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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바쁘게 보냈습니다.

 

 

 


참 바쁘게 보냈습니다.

 

 

  원래 요즘은 별로 바쁜 시기가 아닌데 왜 이렇게 바쁘게 보냈는지 모르겠네요. 전 같으면 하우스치고 쉬엄쉬엄 여유 있게 일을 했는데 올해는 하루가 금방 금방가고 추수 할 때부터 계속 바쁘게 보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비닐 쳐놓고 계속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아서 바깥 고랑을 관리기로 파지 못하고 일일이 삽으로 작업을 하니까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땅이 워낙 질어서 삽에서 흙이 잘 떨어지질 않아 삽질하기가 힘들고 더뎌서 고랑 파는데 만 며칠이 걸렸습니다. 바깥 고랑을 잘 파놓아야 물이 잘빠지고 하우스 안쪽에 흙도 잘 마르고, 로터리 치기도 편하고 나중에 수박도 잘 자랍니다.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중요한 일이라서 꼭 해야 되는 일입니다. 이것으로 바빴고요.



  그리고 그런 일 중간 중간에 알바를 좀 하느라고 바빴습니다. 인구주택 총 조사에 지금은 농림어업 총 조사까지 하느라고, 집집마다 일일이 다니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좀 도와달라고 해서 하는 것인데, 이것도 일이라고 시간도 걸리고 이것저것 작성하느라 저녁에 모임도 빠지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며칠 남았는데 고생을 좀 해야 될 것 같네요.



  다음으로 또 바빴던 것은 서울 집회를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전에는 회원으로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됐는데 올해는 집행부로 참여해서 두 번의 집회를 준비했습니다. 면내를 돌아다니면서 프랑 작업, 포스터 작업, 차량방송 등 이것저것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나락 금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나락 40kg 한 가마에 4만5천 원 정도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한 가마에 4만5천 원이면 쌀 80kg 한 가마에 13만5천원밖에 안됩니다. 이 가격이 농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격입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말하는 15만 몇 천원의 가격은 전주 RPC 쌀 평균 판매가격이라고 하는데 이 가격은 농민들과는 별 연관이 없는 가격이고 실제 생산 현장의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수입할 의무도 없는 밥쌀용 쌀을 수입까지 해서 쌀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알리고 농민들의 생산비 보장 요구를 전달하려고 집회를 했는데, 폭도라고 비유하고 물대포로 사람을 다치게 하고 참 어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2차 서울 집회를 엊그제 또 다녀왔습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일들로 해서 바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습니다. 서리태도 털어야 되고 하우스에 거름도 넣고 로터리도 쳐야 되고, 얼마 남지 않는 올해도 바쁘게 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글 이석근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 자치 73호 농촌이야기(14)에 실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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