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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규옥 회원을 소개합니다.

 

 



회원과의 만남 - 지규옥 회원

 

 

올겨울은 기습한파로 인해 기온도 내려가고 눈도 많이 내렸다. 2월21일 일요일 봄을 맞이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날이었다. 이날은 바람은 차가웠지만 햇볕은 유난히 따뜻한 오후였고 지규옥 회원님을 만나 인터뷰를 하러 사무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규옥 회원님은 현재 익산참여연대에서 운영위원으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 계신분이시다.
 

안녕하세요. 얼굴은 자주 뵈었는데 이런 자리에서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굉장히 단아하시고 조용한 분이라서 왠지 모르게 어렵기도 하네요. 본인의 성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하하^^ 처음 보는 분들은 많이 어려워하시는데요. 그렇지 않아요. 물론 약간의 낯가림은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 양육과 관련되거나 필요와 간절함이 있는 것에 있어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관계 형성을 한답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노는 것도 좋아한답니다. 성격은 긍정적이고 매우 낙천적이에요.^^ 한번 관계를 맺으면 오래 지속적으로 관계 형성을 이루어 간답니다.



네 그렇군요.^^ 그럼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세요?

결혼 전에는 강남에서 10년 정도 강사 일을 했었어요. 그 후에 부천에 있는 지역자활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1년 정도 하다가 결혼을 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도시의 생활보다는 농촌 생활이 더 나을 것 같아서 군산으로 내려오게 되었어요. 대학 전공은 사회복지학을 했거든요. 현재는 원광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강사를 하고 있어요.



아! 그럼 군산이 고향이라서 군산으로 내려오게 된 건가요?

아니요. 고향은 대전이에요. 3살 때 안양으로 이사를 해서 대학시절까지 그곳에서 보냈어요. 군산은 연고지가 없는 곳인데 도시에서의 아파트 생활에 대한 답답함과 회의감이라고 할까요? 특히 아이들이 맘껏 뛰놀지도 못하고 강압적으로 제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애들한테 못할 짓인 것 같아서 마음먹은 계기가 되었던 거죠. 또 하나는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요. 도시는 사교육이다 뭐다 해서 아이들이 많이 피곤해 하잖아요.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농촌에서 아이들이 좀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활을 하길 원해서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서 선택했어요.



군산으로 어떻게 내려오시게 된 건가요?

공동육아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자주 만났던 선후배 가족들이 있었어요. 그중 몇 가족이 군산 나포에 있는 문화마을에 먼저 정착하면서 살고 있었고, 해마다 방학이면 즐겁게 지내다 가곤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알아보게 되었지요. 경치도 그만이지만, 아이들이 학교 다니기에도 참 좋은 입지 조건이었어요. 서로 가까이 살고 있어서 지금도 만나서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함께 나누면서 생활하고 있답니다.



군산에 정착하신지는 얼마나 되신 거예요?

2010년에 내려왔으니까 6년 정도 됐네요. 내려 온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가네요.



아이들이 지금 초등학교에 다닌다는 이야기 인가요?

제가 결혼을 늦게 해서 지금 초등학교 4.6학년 남자아이 2명과 함께 시골에서 살고 있어요. 아이들이 시골에 내려와서 많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 잘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도시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것을 많이 경험하고 아이들도 만족해하면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다닌답니다. 특히 첫째 아이가 손재주가 참 많아요. 만들기 조립하기 등 참 다재다능해요.^^ 아이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참 좋아하고 잘한답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 보다는 인성적으로 바른 아이로 커주는 것이 바램이지요.



늦은 귀촌을 하신 건데요. 농촌 생활이 힘들지는 않으세요?

아이를 낳고 약 5년 정도의 공백 기간이 있었어요. 그때는 육아에만 전념을 했지요. 그러던중 40대 초반부터 열정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의 비전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도 많이 고민하게 되었지요. 저는 현재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저보다도 아이들의 만족감이 너무 높아요. 맘껏 뛰어놀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스스로의 일을 잘 챙겨서 잘 적응을 하더라구요. 고마운거죠. 저의 교육철학은 아이들의 생각에 중점을 두고 존중하는 것, 아이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은 절대로 시키지 않는 점이에요. 근데 한 가지 힘든 점이 있다면 주택 이다보니 주변 관리가 조금 힘들더라구요. 하하 그래도 나름 잘 정리하고 산답니다.



주변 정리나 힘든 일은 남편이 하시면 되잖아요?

저희는 주말 부부에요. 남편은 부천에서 일을 하고 있고 저하고 애들만 군산으로 내려와서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남편이 일주일에 한번 씩 내려오는데 집안일을 시킬 수는 없죠. 일주일동안 힘들게 일했는데 집에 와서는 편히 쉬어야 하잖아요.ㅎㅎ



결혼을 늦게 하셨는데 얘기 좀 해주세요.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했었어요. 당시에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었거든요. 저는 공부하는게 너무 좋아서 공부만 열심히 했었어요. 그런데 친정엄마가 오랜 기간 동안 병상에 누워계셨어요. 원래 그렇잖아요. 결혼하지 않은 자식은 부모한테 불효를 하는 거잖아요. 친정엄마의 간곡한 부탁도 있었고, 그 당시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연예를 시작하게 되었구요. 사귀어 보니 참 괜찮은 사람이어서 결혼을 하게 됐어요.^^



남편 분은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합니다.

대학원에서 만난 동기 중에 시민운동 하던 언니의 소개로 단체에 가입을 했어요. 강사로 일할 때 이동하기 위해서 차량운전을 했었는데요. 믿고 차를 맡길 수 있는 곳이 필요해서 소개 받은 곳이 남편이 일하는 정비소였어요. 그 당시 남편도 센터 소속이었고 단체 활동을 하면서 노동운동을 했었지요. 남편과 4살 차이가 나는데 함께 이야기하면 생각과 가치관도  비슷했어요.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함께 아파하고 서로에게 많은 의지가 되었죠. 참 믿음직스럽고 자상하고 성실한 사람입니다.


 




참여연대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제가 원광지역자활센터에서 1년 정도 활동을 했었어요. 그 당시 센터장님이 제가 이곳에 정착을 잘하게끔 많이 도와주시느라 익산의 단체를 소개받던 중 참여연대와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아마도 그런 과정이 없었으면 제가 단체를 스스로 찾아서 다니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인연이 되려다 보니 참여연대와 인연이 닿은 것 같아요.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 할 일을 만들어서 계속적으로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자긍심이 있는 만큼 열심히 잘 했으면 좋겠어요. 농촌에 내려온 만큼 마을에서도 내가 할 일이 있으면 마을일도 해야 하고 전문적인 사회복지사로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전문적인 일을 계속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참여연대에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해주세요.

다들 건강하게 매일매일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참여연대가 지금까지도 열심히 해주셨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잘 해주시길 기원합니다.



지규옥 회원님과의 만남은 아이들의 자유로움과 생각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존중해서 어려운 귀촌을 결심하시고 군산과 익산을 오가면서 아이들 교육과 스스로의 일에 대해 자긍심도 많고 자기 계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시는 분이면서 전문적인 일을 찾아 열심히 고민하고 일에 대한 열의와 열정이 많은 분이라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정리 류귀윤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이 글은 참여와자치 소식지 74호 회원과의 만남에 실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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