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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를 했습니다.



모내기를 했습니다.



  모내기를 했습니다.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이것저것 준비를 해서 논으로 향했습니다. 물코를 정리하고 모심을 준비를 하고 있으니 친척 아저씨께서 이양기를 싣고 6시쯤 도착했습니다. 모는 이틀 전에 미리 논에 갖다놨습니다.


  예전에 논에 못자리를 해서 키울 때는 한 달 정도 키워서 전날 칼질해서 떼어놓고 전날 저녁에 건져서 물 빠지라고 놓고 다음날 아침에 심었는데 이제는 육묘하우스에서 10~14일 정도 키워서 바로 심습니다. 논에 못자리 할 때는 황토 흙을 사용해서 모판이 무거웠는데 지금은 수도용 상토를 써서 모판이 가벼워져 모판을 들어서 이양기에 넣어 주기가 참 쉬워졌습니다. 다만 상토 값 비용이 좀 더 들긴 하지만 말이죠. 우리는 전날 저녁에 건져놓지 않고 당일 건져가면서 심습니다.


  모판 건져놓고, 모판에 약을 뿌리는 것도 제가하고 이양기에 모판을 넣어주는 것은 어머니께서 합니다. 한참 심고 나니 가까이 사는 고모랑 고모부께서 도와주러 왔습니다. 사람이 느니까 일하기가 휠 씬 쉽고, 속도도 빨라지네요. 더군다나 친척 아저씨께서 올해는 이양기를 새것으로 바꿔서 모도 잘 심어지고 빨리 심어져서 금방 한자리 끝내고 다른 논으로 넘어갑니다.


  올해는 봄에 비오는 날이 많아서 논이 잘 마르지 않았고 그래서 로터리를 치거나 모를 심을 때 기계가 빠지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작은 트랙터가 빠지면 큰 트랙터가 와서 빼고, 큰 트랙터가 빠지면 포크 레인이 와서 뺍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일도 바쁜데 이곳저곳 전화해서 오라고 해야 하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우리 옆 논은 모심을 때는 아예 트랙터를 갖다 놓고, 빠지면 잡아당기고 하면서 심는 것을 봤습니다.

  저도 로터리를 칠 때 트랙터가 빠졌던 경험이 있는 터라 이번 모심을 때 이양기가 빠질 것 같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빠지지 않고 잘 심어서 화정리 들 논 쪽은 10시30분쯤 마무리 짓고, 동네 논 쪽으로 와서 11시30분쯤 모심는 것을 끝냈습니다.

  씻나락 담그고 싹 틔워서 모를 기르고 논을 갈고 로터리치고 비료 뿌리고 초기 제초제에 써레질 로터리까지 참 할 일이 많습니다. 모를 심어 놨으니 이제 벼농사일 반절은 마무리 한 것 같습니다.


  모를 심었으니까 조금은 한가해질까요. 제초작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작년에는 초기 제초제를 안 해서 3~4일 정도 풀을 뽑았습니다. 올해는 우렁이를 넣어 볼까 합니다. 우렁이가 풀을 잘 잡고 제초제 보다는 조금 쌀 것 같아서 한번 실험해 볼까 합니다.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 기대해봅니다.



글 이석근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이 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 자치 75
호 농촌이야기(16)에 실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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