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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관하여(2)

투자에 관하여(2)

 

 


이채원의 가치투자 - 가슴 뛰는 기업을 찾아서
이상건, 이채원 (지은이) | 이콘
출간일 : 2007-01-11 | ISBN : 8990831318
반양장본 | 288쪽 | 223*152mm (A5신) | 12,800원

 


저자소개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한국밸류10년 투자펀드를 운용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00년4월부터 2006년 2월까지 한국투자증권의 고유계정을 맡아 종합주가지수가 56.40%
상승에 그칠 동안 무려 435%로의 수익률을 달성하여 한국에서도 가치투자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현재까지 운용중인 한국밸류 10년 투자는 156%의 누적수익률 기록 중



  이 책이 발간되어진지가 2007년이니 어느새 10여년이 가까워집니다. 주식 투자란 무엇인가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갈증을 느끼며 해외 투자가들의 서적만을 탐독하다 만난 이채원님의 가치투자 서적은 시장 환경이 달라 괴리감이 느껴지던 저에게 확신을 심어준 서적으로 각인되었고 제목부터가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투자 서적입니다.

 
  저자는 주식투자밖에 모르는 소심한 투자가이며 책을 읽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운전면허증도 없고 골프 또한 할 줄을 모른다. 운전면허는 운전으로 허비하는 시간이 아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기업분석이나 신문·서적 등을 탐독하고 심지어 이사를 가는 날에도 다른 일을 할 줄 모르니 구석진 곳에서 기업분석을 하고 있어 저자의 아내는 도와달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으며 지금은 발행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지만 상장기업편람이란 책을 끼고 살며 각 종목의 코드 번호를 모조리 외워버릴 정도였으니 그가 주식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진다.


  저자가 처음부터 성공적인 펀드 매니저의 길을 걸어간 것은 아니었다. 1997년 기술주 열풍이 불었을 때 그의 계좌에 있는 롯데칠성, 농심, 삼성화재, 삼성sdi 같은 가치주는 끝없는 하락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을 때 통신주와 닷컴 주식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니 고객들은 당장 매도하고 갈아타라 라는 협박과 심지어는 당장 창문열고 뛰어내리라는 욕과 항의가 이어져 펀드 인계와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도 가치나 기준에 어긋나고 모르는 종목을 살수 없다는 그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10여년이 흐른 지금 그의 계좌에 있던 종목들은 한 주에 몇 백만 원을 호가하거나 명품 주, 귀족 주가 되어 지금도 끊임없이 전인미답의 길을 가고 있다.


  저자가 10여 년 전 닻을 올린 한국밸류10년 투자증권투자신탁 1호'는 10년간 꾸준히 수익성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10년을 같이해온 펀드가입자 550여명을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며 가치투자 확산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국의 워렌버펫이라고 불리울만하다.

워렌버펫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헤셔웨이의 한 주당 가격은 현재 환율로 2억 원이 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무얼 의미 하는걸까?


  개인적으로 저자의 책 내용 중 가장 깊이 생각하게 하는 페이지가 있어 옮겨 봅니다.



  192페이지 다섯 째 줄부터 열 번 째 줄 “하루는 큰 딸 현영이의 책상에서 글을 쓰다가 그대로 놓고 내 방으로 가서 잠든 적이 있었다. 그 다음 날 노트를 펼쳐보니 현영이가 노트 사이에 쪽지를 끼워놓았는데 그 내용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읇는다고 하더니 정말 사실이었다. 좋은 주식을 사서 기다리면 언젠가 올라간다는 사실은 초등학교 5학년 어린아이도 아는 일인데 우리는 왜 못하는 것일까?”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지난번에 이어 투자관련 서적의 글을 적는 이유는 주식투자가 우리네 삶에서 결코 멀지 않은데 있고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어 열심히 일해도 저금리 저성장 국면에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부의 열쇠를 지닌 사람은 리스크와 걱정거리를 안고 투자할 필요성은 없으나 지금 없는 사람은 10년 후엔 있을까? 어떻게 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보다 저자의 어린 딸이 왜 저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골똘히 생각해 볼일이다.



글 이영섭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이 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75호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16)에 실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