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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화 회원을 소개합니다.

 



회원과의 만남 - 황치화 회원



회원자치마을 촌장님의 인터뷰를 위해 사무실로 향했다. 촌장님은 활동을 하면서 얼굴을 자주 뵙고 운영위원회의에서 자주 뵈었지만 그래도 어색한 점은 있는지라 약간은 서먹서먹한 마음으로 사무실 문을 들어갔을 때 너무나 반갑게 맞아 주셔서 처음에 가졌던 마음이 약간은 없어졌다. 저녁식사를 김밥으로 간단히 하고 나서 본격적인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너무나 소탈하고 강직한 촌장님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으로 남는 인터뷰였다.



촌장님의 어릴 적이 궁금합니다.

저는 진안 부귀에서 태어나서 자라다가 전주로 이사를 오는 바람에 전주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많이 어려운 시절이었잖아요. 그래도 티 없이 맑고 밝게 자란 것 같아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 욕심이 있었던 터라 남한테 지는 것을 싫어했고 나름대로 끼가 있어서 모든 일에 다재다능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지금의 내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세요?

군산 KT에서 통신관련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시는 거네요? 그러면 처음부터 KT에서 근무하신 건가요?

그러진 않습니다. 처음에는 도청에서 근무를 하다가 1983년도에 KT에 입사를 해서 지금까지 33년간 다니고 있지요.



전주에서 생활하시다가 익산으로 오신건데요. 익산에는 어떻게 정착을 하게 되셨어요?

장수 전화국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1995년도에 익산으로 발령을 받게 되었어요. 그래서 익산으로 오게 되었지요.



그러면 익산으로 오셔서 결혼을 하신건가요?

아니요 1984년도에 친구의 소개로 연분을 맺게 되었어요. 제 아내는 저한테는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소중한 보물입니다. 가정을 돌봄에 있어서 너무나 잘해주고 있구요. 100점짜리 아내 이자 엄마 역할을 너무나 잘해주고 있지요. 저는 제 아내한테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너무나 행복해요.



그러면 슬하에 자녀분은 어떻게 되세요?

1남1녀를 두고 있고 몇 년 전에 딸이 결혼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 저는 할아버지가 되었답니다. 소중한 생명이 태어나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건 너무나 행복하고 나의 삶에 있어서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요.



촌장님이 생각하시기에 아내분과 자녀분한테는 어떤 아빠 그리고 어떤 남편이었나요?

아이들에게는 조금 편한 아빠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많이 억압을 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상하지도 않은, 무섭지 않은 아빠였어요. 그 점이 약간 후회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아이들을 위해 미래 설계를 할 수 있게 많은 지원과 코칭을 하고 있지요. 아이들의 인생은 자신들이 개척하고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 많잖아요. 많은 부분을 부모가 나서고 관여를 하면 스스로 자립심이 없어지고 의존심이 강해져서 내가 생각했던 내 방식대로 교육을 했는데 그 부분이 조금은 약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내가 옆에서 많이 해주었던 부분도 있었어요. 그 점에 있어서는 서로간의 역할을 잘 했던 것 같아요.



아내분이 궁금해지는데요. 소개해 주시겠어요?

매우 가정적인 사람이에요. 자신의 일 보다는 가정 일에 매우 헌신적으로 돌봐주는 강직하고 곧은 성격입니다. 특히 남한테 해를 입히거나 빚지고는 못사는 성격이에요. 아이들을 키우는데 있어서도 자신보다는 아이들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일을 포기할 만큼 가정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저밖에 몰라요^^. 남편바라기라고 할까요?  ㅎㅎ
예전에는 직장생활도 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직장생활하지 않고 가정만 돌봐주었어요. 제가 밖에 나가서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주었지요. 너무나 고마운 사람입니다.



촌장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저요.. 저는 예전에는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았어요. 평생 일과 공부를 같이 병행하면서 생활해 왔지요. 지금도 그렇지만요. 저는 물론 아내한테는 좋은 남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제 아내도 이런 내 모습을 너무나 좋아했고, 저도 그런 점들이 좋아서 생활을 하고 있는 거겠지요. 그래서 가정보다는 일이 중심이었던 것 같아요. 참, 단 한가지 아내가 싫어하는 게 있다면 제가 원래 사람을 좋아하고 술을 많이 좋아합니다. 술을 많이 먹는 것을 싫어해요. 10년 전에  술병이 나서 병원 신세도 지었어요.^^ 그 후로 건강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써서 운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공부하시는 걸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요. 지금도 진행 중인 공부가 있으신가요?

물론 있지요. 저는 미래를 위한 준비를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해야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지금도 자격증을 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구요. 현재는 직업상담사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어요. 직업상담사가 생각보다 많이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1차는 붙었어요.^^ 이제 2차만 보면 되는데 얼마만큼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많이 바쁘게 생활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면 참여연대는 어떻게 활동을 하게 되신건가요?

음,  2001년도쯤 참여연대에 가입을 했던 것 같아요. 가입당시에는 활동회원이 아닌 후원회원으로 가입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해가 갈수록 지역사회가 밝고 건전해 지기 바라는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열심히 활동을 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후원회원에서 활동회원으로 전환을 하게 되었어요. 생각해보니 참여연대와의 인연이 벌써 15년이 되었네요.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났네요.



현재 회원자치마을 촌장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자치마을에 대해서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회원자치마을은 참여연대 내에서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곳입니다. 구성원은 동아리 회장, 총무, 참여연대 상근자 1명, 일반회원 6명이 함께 하고 있어요. 여기서 담당을 하고 있는 활동은 회원자치활동에 대한 지원, 단체 회원행사 논의 및진행 등, 참여연대의 안정적 재정마련을 위한 후원행사 진행 등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자치마을도 회원 활동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는 부분에 역할을 맡고 있는거구요. 사무처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엄청 활성화 되어 있지는 못한 부분이 조금은 부족한 부분이겠죠.



정말로 중요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세요?

제가 촌장을 맡은 지 5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항상 드는 생각인데 참여연대가 크기 위해서는 어느 사업단이나 동아리도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중요한 회원자치마을이 활성화가 되어서 참여연대에 많은 힘을 실어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지역사람들의 소모임이 많이 활성화 되어야만 지역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는 건데 현재의 활동을 보면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더 열심히 해야겠지요.^^


 



촌장님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선 단체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몸이 건강해야겠지요.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일을 열심히 하고 저의 재능을 많이 기부도 하고 함께 사람들과 지역의 미래,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계획을 해서 준비를 해야겠지요. 제가 생각보다 재주가 많이 있습니다. 이 재주를 저 혼자 갖고 있지 않고 기회가 된다면 함께 나누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참여연대에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활동을 하면서 재미있고 활력 넘치게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분들이(참여연대 회원, 일반시민 모두) 긍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살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인정을 하게 되고 단체에 대한 홍보도 많이 될 것 같아요. 현재도 잘 하고 있지만 익산에서 몇 안 되는 단체 중에 그래도 참여연대가 많이 알려져 있잖아요. 일반 시민들에게 인정받고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이러한 희망이 참여연대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너무 자신감이 넘치나요.^^



촌장님은 참여연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에 대한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으신 분임에도 자신의 소신에 대해서는 굽힘이 없이 밀고 나가는 뚝심이 강한 분이라는 생각도 들게 했다. 힘든 일을 하시면서도 긍정적으로 살고 싶은 마음을 놓지 않으시면서 타인을 인정하면서 배려심이 많은 분이셨다. 회원자치마을 촌장을 5년을 해오시는  모습 속에 남에게 보여지지 않는 리더쉽이 강한 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리 류귀윤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이 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75호 회원과의 만남에 실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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