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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떠나는 마음과 시작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떠나는 마음과 시작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9년의 소중한 인연.
회원들과 고락의 시간을 보내온 김란희 회원홍보팀장이 올해 12월31일자로 상근 활동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 크지만, 열정을 다해 활동해 오신 여정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인연.
새롭게 상근 활동을 해주실 분은 단체 회원으로 활동해 오셨던 나영만님 입니다. 쉽지 않은 시작을 결심하시고 12월1일부터 사무실로 출근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두 분의 소중한 마음을 글로 전해드립니다.

 


 

 


 

세상을 살면서 장무상망(長毋相忘)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기를!
 9년 전 사부 희진 언니가 익산참여연대를 그만두시면서 전해준 글귀입니다. 막상 저 또한 올해 말로 그만둘 때가 다가오니 그 애절함이 마음을 흔듭니다. 몇 년간을 매일매일 전화해서 수없이 귀찮게 했습니다. 언니는 언제나 문득문득 생각만으로도 가슴 뛰게 하고 행복이 피어나게 하는 존재입니다.

 

 

 여전히 쑥스러운데 저도 인사 글을 남겨야 합니다. 그동안 해바라기처럼 매번 기한 내에 오지 않은 원고를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간들을 다시금 실감합니다. 제가 여러 회원님들을 많이도 힘들게 한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이제야 토닥토닥 위로 해드립니다.

 

 

 익산참여연대는... 익산 지역에 있는 시와 의회를 대상으로 행정 감시와 대안제시 활동을 주 역할로 하는 곳. 전국 참여연대 단체 중에서 유일하게 동아리가 존재하는 곳. 나눔과 문화를 생활운동으로 뿌리내리게 한 곳. 익산시민들을 위한 예산과 정책을 자꾸 알아보고 기록하는 곳. 하여 익산시에서 꼭 필요하고 중요한 곳을 말합니다. 18년의 역사는 주목받지 못하는 것들을 주목해왔습니다. 쓸쓸하고 외로운 이 길을 자처해 쉼 없이 한걸음씩 내딛었습니다. 이 말은 꾸준히 잘 해나가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가까운 지역에서도 직업의 한 분야로 시민운동과 시민단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학교가 만들어 져야 합니다. 어려운 시대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회원님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두 손 모아 드립니다. 많이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셨던 수많은 순간순간의 기억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내내 가끔 만나면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은 지칠 때. 아플 때. 희망으로 채워줬습니다. 저는 익산참여연대에서 잘 성장한 애 엄마입니다. 저와 같은 마음들에게 마음으로 전합니다. 사람이 오고가는 것 모두가 어마어마한 일이지요. 양손 어깨에 올려 지긋이 감싸며 미리 감사드립니다. 하하하. 2008년 첫 시작들이 어제의 기억처럼 스치는 오늘입니다. 내내 평안하시길요. ^^ 2016. 12.14 밤

 

 

「長毋相忘은 2천 년 전 중국 한대(漢代)의 막새기와에 보이는 명문(銘文)입니다. 글씨와 금석학의 대가였던 추사 김정희가 그린‘세한도’의 한편 구석에 붉게 찍힌 인문 (印文) 글귀입니다. 누구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가 있는데 추사 김정희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세한도’는 김정희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로 제주도에서 5년째 유배생활을 하던 중에 (한평생 사람들의 찬사와 관심에서 벗어나 본적 없던 김정희가 인생말년에 누구하나 찾아오는 이 없이 외롭게 보내고 있을 때) 그의 제자 이상적이 자신을 대하는 한결같은 마음에 감격하여 그려 준 그림입니다. *사부 희진 언니 글에서 발췌...」


 

글 김란희 (익산참여연대 상근활동가)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2017년 새해를 한 달 앞두고 참여연대 상근 간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나 영 만 입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하는데 하던 일을 서둘러 정리하고 허둥지둥 든 자리를 틀었네요. 미리 인사드릴 분들도 있고 정리할 것도 있었는데 서둘러 자리를 틀어 난 자리도 어수선합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어렸을 적 소개할 때는 3남 1녀의 막내. 어느덧 초등생 자녀 둘, 한 살 터울의 아내와 함께 하고 있네요. 20년 가까이 익산에서 생활했는데 대인관계의 편식이 심해서 오랫동안 만난 사람이 아니면 먼저 나서지도 않는 A형, 40대 초반 가장입니다. 생활의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걷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낮선 책들도 많이 읽습니다. 이제 인철이 형이 아니고 시민사업국장님이라 해야 하고 상민이 형도 사무처장님이라고 불러야 됩니다. 휴대폰에 저장해야할 전화번호도 많아졌습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처럼 설레고 두려운 것이 많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욕심만 앞섭니다.



 든 자리를 어찌 채워갈지 걱정스런 마음을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든 자리‘는 알아도 ’난 자리‘는 모르게” 열심히 하랍니다. 김란희 팀장님이 조금 서운할까요? ^^

 

시민단체 활동을 곁다리로만 하다가 실무를 맡아보니 저절로 반성 모드가 됩니다. 하루하루 인과응보의 진리를 깨닫고 있습니다. 김란희 팀장님이 그간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존경스러운 날들의 연속입니다. 부족한 점, 회원님들이 보태 주실 거죠? 사무실에 오시면 따듯한 차 한잔 핸드메이드로 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은 김란희 팀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든 자리는 알아도 난 자리는 모르게’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2017년이 기대됩니다. 모두 건강하고 희망찬 정유년(丁酉年) 맞이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 나영만 (익산참여연대 상근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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