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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책익는 마을

 




안녕하세요.^^



올 한해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책익는 마을은 매월 책 한권을 벗 삼아 소소한 일상을 나누었습니다.
소박하지만 함께 한다는 것에 소중함을 가슴으로 느끼며 편안하게 해왔습니다.
넘 고생 많으셨습니다. 모두모두

2016년을 시작하면서 각자가 추천하여 엄선된 11권의 책을 보았는데요.

책 목록을 펼쳐보니 훌륭한 작가들의 책을 골고루 편식 없이 만났습니다.


2월 – 불안(알랭드보통)
3월 -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 서울민국 타파가 나라를 살린다. (강준만)
4월 -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문화심리학 (김정운)
5월 - 미움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고가후미타케)
6월 - 세상물정의 물리학. 복잡한 세상을 꿰뚫어 보는 통계 물리학의 아름다움(김범준)
7월 - 신들의 향연, 인간의 만찬. 배반의 역사로 잃어버린 궁극의 맛을 찾아서(김현진)
8월 - 정의를 부탁해 (권석천)
9월 - 꾸뻬씨의 행복여행 (푸랑수아 를로르)
10월 – 쌀밥전쟁. 아주 낯선 쌀의 역사 (김환표)
11월 - 메이지 유신. 현대 일본의 출발점 (장인성)

12월 – 각자가 읽고 싶은 책 보고 소개



어제는 올해 마지막 모임이어서 송년모임겸 진행하였고, 각자가 읽고 싶은 책을 보고 소개하는 시간으로 진행했습니다. 한분의 책 소개 내용 중 나누면 좋을 시 한편을 낭독 해주셨습니다. <김승희님의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입니다.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메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 마디 못 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밋빛 체온
이글이글 사랑에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가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2017년 새해. 1월의 책은 선정되는 대로 조만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1월 정기모임에 오실때에는 읽고 싶은 책을 3권 정도 추천해서 오시면 좋겠습니다.



* 이석근 총무님의 생일이 얼마 전에 지났지만, 산악반 총무님께서 축하 케잌을 준비해주셔서 함께 축하를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___^ 깜짝 축하영상~~~~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