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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있으시죠?

그럴 때 있으시죠?

 

 


 

 

글 이영섭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나’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제동의 첫 번째 공감 에세이. 

 

 


 내가 아플 때 누군가는 내 옆에 있어줄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야 말로 세상을 살 만하게 만드는 것들일 수 있다. 저자 김제동은 책을 통해 읽는 이에게 그런 희망을 전하고자 『그럴 때 있으시죠?』를 썼다고 말한다. 무언가 불안하고 불편한 것이 있지만 뭐가 불안한지 모를 때, 피곤해 죽을 만큼 일하고 있지만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 가족을 사랑하긴 하지만 만나면 도망가고 싶은 하루도 쉬울 날 없는 나날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마치‘나’의 마음 속 비밀일기를 들킨 것처럼 공감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 끌린 이유는 제목이었습니다.
 그럴 때 있으시죠? 라는 평범한 글귀가 시선을 잡아끌며 저한테 묻고 동질감을 느끼는 것처럼 말입니다.

 

 

 지방행사, 야구장, 대학축제 등에서 사회를 진행하며 갈고 닦은 이야기와 실력으로 방송계에 발을 들여 많은 이들을 웃고 울리게 만든 그이지만 화려할 것 같은 그의 삶속에 묻어나는 고독과 외로움을 대중들과 공감하고자 써내려간 책속에 펼쳐진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웃음이 나고 때론 가슴 뭉클함이 올라와 멍해지기도 하며, 사회문제에 대한 소신 있는 발언과 행동으로 종북, 보수 등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이들도 다수 있지만 책속 그의 이야기처럼 정치적인 건 어쩌면 그를 바라보는 우리이고 그가 우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올바른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게끔 만들어줍니다.

 

 

 요즘 권력을 손에 쥔 자들이 휘두른 칼날에 온 국민의 가슴에 상처가 나고 곪아터지며 아파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일갈을 고하는 그의 한마디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135페이지“정치가 코미디를 그만둬야죠. 그래야 코미디도 정치를 그만둘 수 있어요.
지금 정치인들보다 더 웃긴 사람들 봤습니까? 없지요 한 정치인이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제가 그 장면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코미디언으로서 내 인생은 끝났다.
저것보다 더한 코미디는 없다.”라고 누가 그의 인생을 끝내게 만들었는지 부끄럽고 국민은 일류이나 정치는 삼류인 그들이 제발 귀담아 듣고 반성하며 국민을 섬기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고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남을 웃기는 개그맨이 집필했다하여 가벼이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고 이 시대의 진정한 광대가 사회를 변화시키며 가슴 울림을 주었다면 그의 소임은 다한 것으로 생각하며 끝으로 가벼운 필력과 졸필을 지면에 할애해주신 운영위원님.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한 해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다들 그럴 때 있으시죠?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77호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18)에 실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