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유행어가 되다.
                                                          글 이재성 (참여연대 회원, 이재성한의원장)

 공황장애가 유행어가 되었다. 갑자기 숨 가쁘고 가슴 두근거리는 병이다. 비슷한 병에 과호흡 증후군이 있다. 비교해서 이해하면 쉽다.
 과호흡 증후군 환자부터 소개한다.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인 25세 남자 ‘공시생’님은 대학 4학년을 계속 다니고 있다. 공무원 시험 먼저 보고 떨어지면 기업을 알아보려고 한다. 20년 전과 거꾸로다. 20년 전에는 기업에 떨어지면 공무원 시험 봤다. 개인의 취향이 아니다. 기업서 안 뽑아주니까 공무원 시험으로 몰린 거다. 스트레스가 공포 수준이다.

100대 1 가까운 경쟁률을 보고 있으면 답답해진다. 벌써 3년째다. 작년부터 숨 가쁜 병이 생겼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그런다. 도서관에 앉아 있는 저녁 쯤 갑자기 숨이 가빠진다. 답답해서 밖으로 나간다. 30분 넘어지면서 낫는다. 처음에는 응급실을 갔었다. 이상 없다 하여 그냥 왔다. 


 과호흡은 숨을 너무 많이 쉰다는 것. 내가 일부러 그렇게 빨리 쉬는 게 아니고 숨이 가빠서 어쩔 수 없이 빨리 쉰다. 숨을 너무 빠르게 쉬면 피 안의 물질이 부족해져 어지럽고 손 떨린다. 손발이 오그라들고 마비될 수도 있다. 숨을 천천히 쉬어야 한다. 30분 넘으면 없어진다는 확신을 갖고 천천히 숨 쉬면 낫는다. 근본 치료는 공무원 시험 합격이다. 하지만 떨어져도 시험 안 쳐다보면 좋아진다. 다르게 말하면 이건 화병이다. 


 공황장애는 숨 가쁘고 두근거리는 데다 한 가지 더 한다. 현실감이 없어지거나, 내가 아닌 것 같거나, 자제력을 잃고 미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원인 없이 그냥 온다. 갑자기 온다. 그리고는 10분쯤 지나 없어진다. 한 번 오면 다음에 또 올 것 같은 불안이 생긴다. 그래서 금방 빠져 나올 수 없는 장소를 피하려 한다. 사람이 많아 쉽게 빠져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장소나 꽉 막힌 공간을 피한다.


 한의학서 과호흡증후군을 경계(驚悸)라 한다. 경은 스트레스 받았다는 말이고, 계는 가슴 두근거린다는 말이다. 단전호흡을 권한다. 고급 단전호흡 아니어도 된다. 평소에 심호흡 하면 된다. 서양 사람들은 횡격막으로 호흡하라 한다. 같은 말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한의학은 정신이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니, 감정적 스트레스도 깨달으면 해결된다고 한다. 공무원 시험 준비로 가슴 두근거릴 때 ‘시대를 잘못 타고난 운명’탓 하라는 거다. 부모님이 합격 기대 할 때 덩달아 파이팅 외치면서 죽을 각오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앞에서만 예, 예 하고 돌아서서 무시하라는 거다.‘100대 1은 실력이 아니고 운입니다요, 부모님. ’단방약으로는 인삼이 있다. 말린 인삼을 하루 10그램씩 달여 마시면 정신이 안정되고, 두근거림이 치료될 수 있다. 침 치료가 뜨고 있다. 미국의 의학 박사들도 침치료를 권유한다. 침 맞으면 불안 치료가 잘 된다고. (http://emedicine.medscape.com/article/807277-treatment
 

공황장애로 고생하는 50대 여자 환자분이 있다. 어느 날 우연히 가슴 뛰고 숨 막혔다. 그 후부터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 대개는 앞자리서 큰 소리로 찬송하던 범생 집사님이었는데 사람 꽉 찬 교회라 혹시 숨 막히면 못 빠져 나올 거 같아 대예배를 못 들어갔다. 한의원 상담, 치료 후 예배당 뒷자리 예배는 가능해졌다.  


 공황장애의 한의학 병명은 심담담대동(心澹澹大動)이다. 물이 출렁이듯이 가슴이 심하게 요동치면서 심한 공포감이 든다는 뜻이다. 한의학도 정신적인 이유는 아니라 한다. 체액 탁한 담(痰) 체질이거나, 종기라는 기가 허해져 그런다고 한다. 차로 마실 단방약은 귤껍질이다. 맛사지법도 있다. 대릉이라는 손목 안쪽 혈자리와 족삼리라는 무릎 아래 혈자리를 늘 자극해주면 된다.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78호 기고글에 실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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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익산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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