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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마당

[78호 소식지 회원인터뷰] 장경호 회원님을 소개합니다.

 

 회원과의 만남 - 장경호 회원

 20년 가까이 중앙동을 지키고 있는 마을 입구의 든든한 장승같은 장경호 회원, 구도심이 된 중앙동 활성화를 위해 상가 번영회를 만들고 문화행사와 이벤트를 만드는 등 끊임없는 고민과 활동으로 중앙동에 활기를 불어 넣는 믿음직스러운 회원. 장경호 회원과 함께 시장골목을 걷다보면 잠시도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로 상인분들과 서로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앙동의 마당발 장경호 회원과의 인터뷰를 위해 참여연대 회원이신 박형오님이 운영하는 협동조합 카페 솜리커피 공장으로 갔습니다.

 

참여연대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참여연대는 알고 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계셨고 자연스럽게 이학준회원님의 권유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가입한지는 3년 정도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시민단체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인의 권유로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좋았거나 생각했던 참여연대의 모습인지?
참여연대의 경우는 사회 정화활동과 감시활동 이런 것을 하는 나름 의식이 있는 단체라는 생각들을 하고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활동들뿐만 아니라 공동체놀이학교라든지 시민들과 같이 할 수 있는 밴드라든지 산악회 등의 다양한 활동들이 있다는 것은 참여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활동들이 시민 속에 좀 더 깊이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조언하고 싶은 건 일반 시민들이 볼 때는 의식이 있는 사람들 운동권 이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닌가 하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조금은 타파될 수 있는 그런 활동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모님을 만나게 된 얘기 좀 해주세요~
대학 졸업하고 첫 직장 입사동기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직장과 맞지 않아 한 달 만에 퇴사하게 되었고 아내도 3개월 정도 다니다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은 그만 두었지만 아내가 다니는 동안에는 계속 출퇴근을 해주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출퇴근을 해주기 위해 아버님께 말씀드려 차를 구입하였습니다.^^ 아내와 집이 같은 방향이었고 퇴근을 하면 집으로 바로 데려다 주는 게 아니라 술 한잔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사이가 되었고 만난 지 11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어요. 손잡으면 결혼하는 줄 알았다고 믿었던 순수한 청년이었습니다ㅎㅎ. 자녀는 1남 1녀에 둘 다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딸아이는 대구에 있는 계명대 약대에 재학 중이고 아들은 광주에서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중앙동 구 제일은행 사거리 마운티아와 이젠벅 스포츠의류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0년 초 중앙동에서 sk대리점을 14년 정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단통법이 생기고 시장 환경이 안 좋아졌을 때 마침 옆 매장이 비어 있었고 불이 꺼져 있는 매장 옆에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비어 있는 매장에 불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의류매장까지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한참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었고 그로 인해 아웃도어 의류가 성장시기였기에 단통법으로 인해 어려워진 sk대리점까지 접고 의류매장으로 전환하면서 두 곳의 의류매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사회활동을 왕성하게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활동 중 재미난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일은?
지역사회활동들을 해오면서 제일 힘든 부분들은 중앙동 구도심지역이 슬럼화 되면서
구성원들의 삶 자체가 피폐해져가고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가번영회도 만들고 이런저런 활동들과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보람 있었던 일은 구도심에 생기를 불어 넣기 위해 청소년들이 나와서 바람직한 활동들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 게 회원들이 회비를 내어 지역사회에 가서 아이들이 놀 수 있게 장판을 마련했어요. 학교에 연락을 해서 댄스와 노래하는 동아리 아이들을 섭외하게 되었고 그 때만해도 아스팔트였던 곳에 장판을 깔고 행사를 진행하였어요.
미술학원에도 연락을 넣어 아이들의 작품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1년 50주 중 30주 이상을 5~6년 동안 매주 토요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는 통행을 통제하기 때문에 주변 상가 분들께 원망의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청소년들에게 꺼리를 만들어 주며 호응을 많이 얻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때의 청소년들이 만나면 인사를 하고 지나가더라고요~ ^^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도심 재생의 화두는 익산뿐만 아니라 타 도시와 세계적으로 함께 가지고 있는 문제들입니다. 우리 중앙동도 도시재생이라는 말 자체가 나온 지 몇 년 되었지만 아직은 효과가 없는 상태이고 주민들을 중심으로 40~50명이 모여 도시재생주민협의체단체를 만들었어요. 작년 12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도시재생 키워드를 가지고 진행을 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도심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익산역을 중심으로 100년 전에 건설되었던 이리역 이라는 키워드로 제한한 “이리올래” 슬로건을 가지고 진행을 하는 겁니다. 익산이라는 도시 자체를 잘 모르고 인지도도 낮기 때문에 “이리올래” 라고 하는 슬로건으로 손짓을 하는 이유 몇 가지를 만드는 겁니다. 지금도 남아 있는 근대문화역사활용은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먹을거리를 감미하여 보고, 먹자골목이나 면으로 요리하는 누들로드(Noodle Road)등을 만드는 것은 어떻지 제안해 봅니다.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계시는데 관련된 이야기 부탁드려요.
 익산에 일거리가 10만개 정도 있는데 소상공인의 일자리가 4만개 정도로 전체의 40% 정도 됩니다. 그런데 소상공인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골목 상권 진출로 위협이 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부여 롯데 아울렛이 생겼을 때 20~30%로 매출이 하락했었습니다.
대기업들이 들어오면 미칠 영향들이 큽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자급자족 자체가 안 되겠지만 익산시는 소상공인들의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는 위기감을 느끼고 현재 익산시가 가지고 있는 문제 중에 인구 유출이나 지방재정자립도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소상공인들도 일거리가 있어야 세금도 내고 생활도 될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대책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스스로 우리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소상공인연합회가 만들어졌습니다. 기존에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창업이라든지 경영개선 이런 부분들을 연계해주고 소상공인 지원센터나 신용보증재단으로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익산의 일자리 중 소상공인 비율이 40%임에도 불구하고 전담부서조차 없었는데 작년에 시에 건의하여 민생경제과에 소상공인 전담계가 생겨났습니다.


장경호회원님께서 꿈꾸시는 익산은?
 시민들이 불편 없이 살기 좋은 도시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도심의 역할들이 따로 있는 것 같고 역할들을 따로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지방재정자립도가 낮다고 하니 올릴 수 있는 방법들이 없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고 익산에 일자리들이 많이 없는데 반드시 많은 굴뚝이 필요하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특색들을 자원화하고 자산을 만들어서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합니다. 3차 산업인 문화관광이 활성화 되면 서비스산업들이 활성화되고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