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 책익는 마을 정기모임을 마치며
우리사회 자화상이 고스란히 담긴
정은정 작가의 대한민국 치킨 전을 읽고
한달 전 이 책을 선정할 당시 통닭을 시켜놓고 모임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왠지 편하지가 않고, 쉽게 사먹던 마음도 주저거려진다.
처음 통닭을 먹었던 추억이 소개되었다.
집에서 직접 통닭을 팔았기 때문에 ~
엄마. 아빠가 일하시느라 바쁘셨기 때문에~
엄마가 일하시며 직접 만들어오신 기억
고등학교 때 처음 먹어본 기억
좋아하는 통닭 종류도 소개되었다.
BHC, 조선치킨, 다사랑, 시장통닭, 비바랜드에서 튀긴 통닭 등등
책은 글로 말하는 대화이다. 그래서 그 속에서 자유롭게 소통을 하며 나에게 남겨지는 많은 부분이 생기게 된다. 하여 현실을 돌아보기도 하고, 꿈을 꾸기도 하는가 보다.
대한민국 치킨전은 치킨의 역사와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놓았다. 사회 모든 현상 그리고 인생이 연관되어 들어 있다.
사회의 효율적 분배와 균형을 적절하게 찾아가는 부분에 있어서도 자본주의 사회의 힘의 논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국가가 역할을 더 강화해 나가야 하지만, 많은 부분 개인들이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거꾸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 오늘이 외면하는 부분들까지도 아프고 불편하기까지 한다. 전전긍긍하는 취업준비생들부터 은퇴 후 삶을 걱정하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아픈 현실이다.
사회의 좋은 변화를 위해 힘과 역량을 건강하게 키우고 지켜나가는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을 깨닫는다. 경쟁에 상처받고 역할을 잃어가는 부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공동체 회복은 우리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닭을 통해 세상을 다시 한번 경험해보았다.
수많은 자영업자의 고독한 삶을 이해해본다.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
2015년도 12월의 모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 11번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새롭게 함께 하신분들도 계셨고, 일 때문에 모임을 나오시지 못한 분들도 계셨습니다. 계획했던 한번의 기행은 진행하지 못하였네요. ㅠㅠ
2015년을 한번 돌아볼까요? (모임일시, 장소, 모임내용, 모임에 함께한 분들....)
1.14(수) 19:00 부송동 찻집 그루
도서: 5대 종교이야기 지그리트라우베 새터
이석근, 김순옥, 이종화, 이상민, 황인철, 김란희
1.28(수) 18:35 익산 CGV
영화감상 - 허삼관
조기옥, 김순옥, 이종화, 이상민, 황인철, 김란희
3.11(수) 19:00 7번가 생고기, 영등동 커피숍
도서: 고령화가족 천명관 문학동네
이석근, 조기옥, 김순옥, 서희성, 이영섭, 이상민, 황인철, 김란희
4.08(수) 19:00 커피플라워
도서: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푸른숲
조기옥, 이석근, 이영섭, 이상민, 황인철, 김란희
5.13(수) 19:00 커피플라워
도서: 실크로드여행 이지상 북하우스
김순옥, 이영훈, 이석근, 서희성, 이영섭, 이상민, 황인철, 김란희
6.17(수) 19:00 인동초
도서: 광해군 한명기 역사비평사
이석근, 이영섭, 이상민, 황인철, 김란희
7.15(수) 19:00 커피플라워
도서: 담론(신영복의 마지막강의) 신영복 돌베개
김순옥, 이석근, 이영섭, 김명인, 최이영, 이상민, 황인철, 김란희
8.12(수) 19:00 커피플라워
도서: 태양계 연대기 원종우 유리창
이영섭, 서희성, 이석근, 김명인, 채송화, 서놀, 이상민, 황인철, 김란희
9.09(수) 19:00 커피플라워
도서: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휴머니스트
조기옥, 김순옥, 최이영, 이석근, 서희성, 이영섭, 서놀, 김명인, 이상민, 황인철, 김란희
10.14(수) 19:00 커피플라워
도서: 이재봉의 법정증언 이재봉 들녘
조기옥, 서희성, 김순옥, 이석근, 이영섭, 서놀, 김명인, 이상민, 황인철, 김란희
11.11(수) 19:00 단체사무실
도서 : 대한민국 치킨전 정은정 따비
김순옥, 서희성, 김명인, 서놀, 이상민, 황인철, 김란희
12월 정기모임은 9일(수) 오후7시 송년회를 겸하고자 합니다. 의견이 분분했지만 책은 꼭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선정도서는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저자 서효인 출판사 다산책방입니다. 송년회 때 가볍게 해볼 내용은 나에게 올해의 책은? 일년동안 함께했던 소회 등을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