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시)
아 픔
어찌 니 아픔으로 끝을 맺을소냐
차마 아파서 너에게 다가갈 수가 없구나
차가운 그 물속에서 얼마나 헤매였을까
순간 얼마나 많은 두려움 속에서 떨었을까
나도 어찌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 너를 바라만 볼 뿐
아이야
미안하구나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을 보일수가 없구나
엄마의 마음일까
아님 선생님의 마음일까
한명 한명 수중위로 떠오르는 너희를 바라보며
눈을 뗄 수 없음이 더 가슴 아프게 하는구나
아이야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이야
우리 어디서 볼 수 있을까
그때 너의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할까
그때 너를 안고 가슴아팠다고 할까
어찌 할까나
너를 볼 수가 없겠구나
시간이 흐를수록 아픔은 더하고
날이 갈수록 미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아이야
조금만 아파하자
지금까지 사랑받아온 그 만큼
아이야
더 사랑할 수 있었으리라 믿으며
그렇게 그만큼만 사랑하자
글 :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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