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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마당

따듯한 동행

 

따듯한 동행
-후원장터를 바라보며-


노랑 은행잎이 하나둘
바람에 흩날리던 어느 가을 날
훈훈함이 가득한 공간이 되어 
왁자지껄 소란스럽지 않게 천천히
그리고
마음껏 서로를 다독이며 하나하나 물건을 챙길 때
너와 나 따듯함이 물씬 풍긴다.


누구랄 것도 없이 그렇게 서로를 위하고 아껴가며
온 정성을 다해 시작한 장터는 노랑 은행잎처럼
바람결에 하나둘 흩어져 각자의 품에 안긴 채
따듯한 온기로 남는다.
다음을 약속이라도 하듯 우리는 서로를 보듬는다
혼자가 아니기에 이룰 수 있는 것들이 
행복한 동행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글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익산지역아동센터장)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96호 여는시에 실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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