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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주세요. 잊지 않겠습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잊지 않겠습니다.



오호통재라!

대한민국 역사이래 가장 슬픈 가장 아픈 참사가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났다. 안산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승객 약 500여명을 태운 세월호 여객선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채 침몰하고 말았다. 170여일이 지난 지금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아직도 생사확인이 안된 실종자 가족을 생각하면 아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인생의 가장 꽃다운 시절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떠난 수학여행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하늘나라 여행이 되었고, 남겨진 유가족과 전국민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슬픔이었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는 아빠의 입장으로서 그 참담한 심경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는가. 사고 소식을 접하고 단순한 해프닝으로 생각했던 나는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안타까움과 무사귀환을 염원했건만, 구조 소식보다는 사망자의 숫자가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보며 가슴이 미어지고 아픔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더 구조에 총력을 다해야 할 정부는 무능과 책임회피로 바빴고, 정확한 보도를 해야 할 언론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 정확한 사고원인과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세월호 특별법은 국회의 대립과 대통령의 결단력 부족으로 아직까지도 표류한 채 아직도 제정이 되지 않고 있다.



생명보다 소중한게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생명을 경시하고 물질을 최우선시하는 풍조가 만연해졌다. 나만 아니면 괜찮다는 무사안일주의와 안전불감증 등에 의한 수많은 사건을 겪으며, 이제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나부터 내 주위를 둘러보며 안전한 사회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야 할 때이다. 세월호는 침몰했지만 진실을 향한 유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어찌 이 아픔을 잊을 수 있으랴

아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안전하고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잊지 말아주세요.

우리 모두의 자녀들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 딸들을
함께 하겠습니다.
생명과 안전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하여



글 : 송근규 (익산참여연대 회원)

 
* 이글은 참여와자치 68호 회원글에 실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