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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택규 회원소개

 

 

 

회원소개 - 최택규 회원님


무더운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인 9월 어느 날 참여연대 회원 인터뷰를 위해 최택규 회원님을 만나러 발길을 돌렸다. 최택규 회원님은 영등동에서 아내 조근수 회원님과 함께‘이플라워’꽃집을 운영하고 계시며, 항상 꽃과 함께 생활을 하셔서 그런지 너무 행복해 보이셨다.



고향이 익산이신가요?

고향은 김제에요. 고등학교까지는 김제에서 다녔어요. 부모님은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구요. 대학 진학을 위해서 원광대학교에 체육 특기생으로 익산에 오게 되었어요.

 

체육 특기생 이라하면 어떤 운동의 종목이었나요?
핸드볼 이었구요. 장학생으로 1985년에 원대에 입학을 하게 되었어요.



운동을 하게 된 동기가 따로 있었는지요?

당시 농촌의 현실이 많이 어려웠지요. 아버지는 농사를 짓고 계셨고 어려운 살림에 대학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시기였지요. 저는 꿈이 굉장히 컸어요. 대통령이 되는 것이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현실은 정치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한 채 오로지 대학을 목표로 공부를 열심히 했었지요. 그래도 공부는 잘 했어요^^. 중학교 때 체육선생님을 찾아가서 운동을 하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열심히 운동만 했지요. 그런 피나는 노력으로 제 삶에도 활기를 찾게 되었고 운동으로 성공을 했지요. 그러면서 대학을 가야겠다는 목표로 특기생으로 선택이 되었지요. 그때는 대학 진학을 하고 싶어도 집안 어려워 등록금을 낼 형편이 되지 않아 대학갈 목표로 운동을 하게 되었어요.

 

체육 특기생으로 운동을 하시면서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왜요 많이 힘들었죠. 지금도 그렇지만 학교 체육 특기생으로 뽑혀도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게 현실이죠. 어려운 집안 형편에 운동을 진행하기에는 많이 어려움이 있었죠. 피 끓는 청년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어요. 내 의지와는 다르게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이러한 점들이 내가 살면서 힘들게 했구요. 그러한 것들이 사회에 대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운동을 포기한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으셨나요?
후회하는 삶은 선택을 하지 않아야 해요. 저는 제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절대 후회는 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단지 주변의 상황이 저를 힘들게 했지만 그렇더라도 후회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살아온 것에 대해서 남들 부럽지 않게 살아왔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래도 지금까지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아내 분은 어떻게 만나셨어요?

1996년 익산청년회에서 활동을 하다가 아내를 만나 35일 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 아내는 익산여성모임에 있었는데 같은 공간에서 활동을 하다가 서로 마음이 통하고 마음이 잘 맞고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능력을 아내가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었지요^^. 제 아내는 세밀하고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미리 준비하고 계획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생각도 통하고 나의 단점을 보충을 많이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더 많은 마음이 쓰였던 것 같아요.

 

익산청년회에서 활동을 하셨다고 했는데 어떤 모임이었나요?

1992년부터 활동했던 시민사회활동단체였는데 당시 사회에 대한 억압당하지 않고 자신들의 뜻을 가지고 활동했던 단체였지요. 그때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이기도 했지요.

 

그러면 꽃집은 언제부터 운영을 하신 건가요?
1992년부터였던 것 같아요. 돈도 벌어야 했고 활동도 해야 했기에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선배의 권유로 꽃집을 우연찮게 운영을 맡아서 하게 되었어요. 그때는 IMF가 오기 전이라서 꽃집 운영이 굉장히 잘 되었어요. 돈도 벌고 활동도 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었었죠.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지금까지 운영을 해온 것 같아요.^^

꽃집을 운영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점이 있으시다면?
아날로그 시대였던 때는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 디지털 시대로 오면서 홍보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가 되잖아요. 홍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가격결정이 좌우가 되듯이 꽃집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인터넷 광고 속 홍보를 보면 일반소매업자는 감당할 수 없는 가격으로 홍보를 하잖아요. 보통 소매업은 인맥, 지역의 관계 속에서 매우 중요하게 매출에 작용을 하게 되는데 인터넷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일반소매업들이 받는 타격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인터넷 마케팅에 맞추어서 일반소매업들도 변화가 되어야 하는데 인터넷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 점이 좀 어렵다고 할 수 있어요. 그것에 대해 대비를 해야겠지요.

 

꽃집을 운영하시면 늦게까지 일을 하셨을 텐데요?
그렇죠. 아침에 출근해서 늦게까지 집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 같아요. 휴일도 없고 잠도 못자고 일만 했던 것 같아요. 제일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꽃집을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갖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쉽고 미안하죠. 돈을 버는 것이 나 혼자 잘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공부함에 있어 부족함 없이 해주고 아내와도 잘살기 위함인데 생각만큼 실천이 잘 되
지 않네요. 지금도 그렇답니다.


 

                                     - 성모병원과 백제주유소 중간 위치 -


아이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1남1녀 인데 큰딸은 20살이고, 아들은 고1인데 바쁜 엄마 아빠로 인해서 큰딸은 4살 때부터 유치원에 다녔어요. 맞벌이 부부만의 고충이라고나 할까요? 옛날에는 지금과 달라서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갈 곳이 많지요? 늦게까지 봐주는 어린이집도 있고 학원도 많고, 예전에는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당시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오면 근처 어린이집에서 늦게까지 있었어요.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도 많지 않았어요. 어느 부모나 자식에 대한 중요함에 대해서는 마찬가지일거에요. 자식에게 기대하는 것도 있고 내가 못한 것에 대해 모두 다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겠지요.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는 아이들과의 관계 유지가 어렵다는 것도... 부모의 생각이 아무리 바르고 옳아도 아이들을 부모의 뜻대로 움직일 수 없잖아요. 그건 부모의 욕심인 것 같아요.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그런 것 같아요. 많이 해준 것 도 없는데 부모가 열심히 일하면서 사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서 인지 아이들이 너무 바르게 커주어서 너무 감사해요.

 

 

회원님이 생각하는 아이들과 아내 분에게 어떤 아빠, 어떤 남편일까요?
글쎄요. 자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많이 노력하는 아빠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 어렸을 적에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아빠의 모습을 대신해주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무리 없이 잘 커주지 않았나 생각이 들구요. 아내에게는 미안한 마음밖에 들지 않는 남편인 것 같아요. 잘살아 보고자 열심히 했지만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이지 않을까요.



참여연대와의 인연은?

20년은 훨씬 넘었네요. 갈숲 마을 회원으로 활동을 했었어요. 결혼하고 아이낳으며 살다보니 직접 참여해서 활동은 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후원하는 회원입니다. 많은 관심과 애정이 있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우선은 현재 꽃집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계획은 하고 있지만 아직은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넷 홍보마케팅 변화에 중점을 두고 계획을 하고 있어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왜냐면 주변에 보다 많은 곳에 후원도 하고 싶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활동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참여연대에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어느 누가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참여연대에 대해 많이 감사합니다. 어느 단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시민사회단체 특성상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참여연대는 사회의 어둡고 구석진 곳의 문제점들을 찾아 해결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참여연대가 현재도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지만 좀 더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민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또한 어느 단체나 마찬가지지만 시민이 중심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이 편하게 다가올수록 시민을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는 단체로 성장하면서 시민을 위한 모범적인 단체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최택규 회원님은 영등동에서 ‘이플라워’ 꽃집은 운영하고 계신다. 관계의 중요성과 사람이 사는데 있어서 정말로 필요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너무나 소탈하시고 뚝심이 있는 모습, 선후배간의 우애와 의리가 있으며 사회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도 깊고 사람 중심의 사고가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에 대한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으신 분임에도 자신의 소신에 대해서는 굽힘이 없이 밀고 나가는 뚝심이 강한 분이라는 생각도 들게 했다. 항상 긍정적으로 자신의 선택의 길에 있어서 후회 없이 사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글정리 : 류귀윤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76호 회원과의 만남에 실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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