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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주 회원과의 만남


‘도토리 공방’을 운영하는 도예가 배현주 회원



세상과 마주했을 때 빛나는 예술

존재 자체로 귀중하다
꿈꾸며 늘 행복하여라

 

 



회원님 소개해주세요

김제 죽산면 죽동1길에서 도토리 도예 공방을 운영하며 생활도자기(흙으로 빚어 쓰는 접시, 컵, 밥국그릇, 주방용품 등 생활속에서 사용하는 물건들)를 만드는 도예가 배현주에요. 가족은 남편, 고2 딸, 고1 아들, 이 공방 바로 옆 어머니께서 살고 계세요. 익산 송학동에서 거주하며 출퇴근 하고 있어요.


예술을 전공한 계기는요

고등학교 시절 미술시간이 즐거웠어요. 저와 친구에게 미술 선생님께서 수업 외적으로 많이 이끌어 주시고 도움을 주셨어요. 한국화 전공을 하려고 열심히 준비했었어요. 그러던 중 새로운 내길을 찾아서 도예과로 전향을 하게 되었어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95학번으로 당당히 입학을 하게되었어요. 당시 데미무어와 패트릭스웨이지 주연의 사랑과 영혼에서 물레차는 모습이 유명했잖아요. 그 당시 도예과 경쟁률은 하늘을 찌르듯 대단했어요.

집근처가 아닌 곳에 공방을 운영하시네요
모현동 작업실은 7년째 생협 동아리방으로 매주 수요일 운영되고 있어요. 상가건물에 있다보니 작업의 어려움이 있어서 익산 집 주변 여러곳을 알아보다가 김제 어머니 집 옆에 2019년도에 마련하게 되었어요.
이곳에서는 김제분들과 일반인분들 찾아오셔서 하는 체험이나 주로 작업을 하는 공간이에요. 제 직업이 도예가라 학교, 기관, 단체 등에서 의뢰가 오면 찾아가서 체험을 진행하고 있어요.

 



2021년 처음 개인 전시회를 진행하셨는데요. 어떤 작품을 출품하셨고, 소감을 듣고 싶어요
오랫동안 예술인의 삶을 살아오며 협회전은 여러번 참여를 하였지만, 개인전은 처음 하게 되었어요. 하지 못했던 이유는 유아, 어린이, 성인들 대상으로 체험 위주의 수업을 주로 하였기 때문에 작업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어요.
예기치 않게 익산문화관광재단 아티스트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개인전 지원을 받아 연초부터 준비를 시작해 11월에 개인전을 했어요. 전시회 주제는 꽃처럼이었어요. 단순히 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내 안에 피우지 못한 꽃이 있겠다. 그 꽃을 피워봤으면 좋겠다. 라는 염원을 작품속에 담았어요. 전시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많이 떨렸고, 나를 평가하는 자리라는 부담감과 나의 이야기를 이해해줄까? 하는 마음, 선배들과 교수님 등의 질책 등 걱정도 많았지만, 용기를 주셔서 방향성을 잡았던 계기가 되었어요. 힘을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어요.


예술인으로 살아가는 삶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치열한 삶이랄까. 전시를 통해서 내 것, 준비한 것들을 보여줘야 해서 자신을 많이 탐구하고, 고민해야 하는 과정이 있어요. 내 안의 원천적인 것들을 들춰보고, 끄집어내서 어떤 위치에서 서고 살아야 하는지 작품으로 내비치게 되어요. 한 단어나 간결하게 표현할 수 없어요. 작가로서 개인전 역시 쉽지 않은 과정이에요. 고민과 고뇌를 얼마만큼 하였는지가 작품에 묻어날 수 밖에 없거든요.


익산참여연대와 인연과 바라는점은요
사람 때문에, 사람이 좋아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함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과 더불어 할 수 있는 부분을 꾸준히 함께 하고 싶은 단체에요.
단체 특성상 자치단체를 감시 견제하는 일이 중심이고, 시민들의 삶에 필요한 정책들을 제안하고 평가하는 일이 저에게는 어렵지만, 나의 삶과 직결되는 부분이라서 익산참여연대가 나를 위해서 앞으로도 제 역할을 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도예가로서의 앞으로 계획과 다짐이 궁금해요
작년에 첫 개인전을 했는데, 매년 진행하기는 어려워요. 3년에 1회씩 해보자는 게 목표예요. 제가 부족하다는 부분 느끼고 있어요. 도예가로서 완성도도 낮다고 생각해서 부족한 것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앞으로도 계속 가지고 싶어요.

 

 

아낙네 셋이서 늦은밤 공방을 찾아갔다
밝은 미소로 반겨주시는 회원님의 얼굴이 아름답다
인터뷰가 어색하다고 하지만 말도 술술 잘한다.

* 도토리 공방의 블로그를 소개합니다 ☞ https://blog.naver.com/dotori_gongbang

 

* 이 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97호 회원과의 만남에 실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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