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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읽고

 

 

 

소금을 읽고
책익는 마을 6월 모임 후기

 

 

자본의 폭력적인 구조가 가족안에 깊이 들어와 버린 현실
화해가 아니라 가족을 버리고 끝내 ‘가출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이다.
사는 건 정말 먼 눈물이 오가는 길인 것 같다.
소금, 염전, 아버지, 외로움, 사랑 등

 

 

소감을 나누면서
극단적으로 만들어 버린 이야기
자연스럽게 인정할 수 없고, 의미전달과 온전한 감동은 적지 않았나,
하지만, 순간순간 나의 아버지와 세상의 아버지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만으로도 가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난다.

 

 

- 김순옥님 께서 남긴 글을 옮겨봅니다.-

 

핏줄이라는 이름으로 된 빨대는 늘 면죄부를 얻었다.
사람들은, 핏줄이라고 말하면서 "핏줄"에서 감동받도록 교육되었다. 
핏줄조차 이미 단맛의 빨대들로 맺어져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사람들은 "사랑"이라고 불렀다.
사랑이 빨대로 둔갑했지만 핏줄이기 때문에 그냥 사랑인줄만 알았다. 
빨대를 들고 기웃거리는 젊은이들은 어디에서든 볼 수 있었다.
1차적인 표적은 아버지였다. 
스물이 넘은 자식들조차 핏줄이므로
늙어가는 아버지에게 빨대를 꽂아도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 흔한 일이 되었다.

 

 

* 이종화. 조기옥. 김순옥. 이영훈. 황인철님 좋은 시간 감사드려요.
* 차기모임 : 7월 21일(월) 오후7시, 부송동 찻집 그루
* 선정도서 : 1인분 인생  저자 : 우석훈  출판사 : 상성너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