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인력시장에서
동이 트기 전
이른 새벽
시작되는 일상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경적소리
서로 자기가 먼저이기를 기다리며
아우성이다
삶의 현장
드럼통 허리 잘린 그 안에선
장작더미 활활 타오르고
추위를 견뎌볼까
서로 앞줄에서 서성대는데
누군가 불려나가면
남는 자들의 허탈감
“좀 있으면 나도”
모두들 눈치만 살피며
동이 틀 때까지 기다려본다
그렇게 한나절
씁쓸한 기분으로 털어낸다
드럼통 잔재들의 불씨를
글 :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이 글은 익산참여연대 책익는 마을 여는시에서 낭독된 글입니다.
'회원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입회원 마중 (0) | 2015.02.04 |
---|---|
갈숲 시산제 산행 - 부안 내변산 (0) | 2015.01.26 |
김미나 회원을 소개합니다. (0) | 2015.01.14 |
지금 서 있는 이 자리가 꽃자리임을 (0) | 2015.01.14 |
1.14 책익는마을 안내 (0) | 2015.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