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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망.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며...

 

 


작은 소망.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며...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 오늘의 현장을 누빈다. 서로가 행복하겠다고 여기는 것을 얻기 위해 어제도, 오늘도 살아왔다, 그리고 내일도 나를 행복하게 해 줄만한 것을 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 나갈 것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나는 이것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할 것이 있다면 적어도 인생살이가 실수한 것은 아닐 것으로 여긴다.



나는 나에게 허락되어진 삶의 후반전을 나보다는 더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삶의 여건에 있다는 것을 예상한다. 그래서인지 내 주변에는 도움을 주어야할 대상들이 눈에 자주 띈다. 그중에서도 가슴속에 세계를 품고 있는 가능성의 아이들에게 그 아이들의 꿈을 틔워주고, 진로를 열어주면서 아이들에게 허락될 수 있는 그 가능성 자체에 힘찬 격려를 보내고 싶다. 더불어 이러한 꿈을 품은 미래의 주인공들과 방과 후의 일상을 같이 동행할 수 있는 것이 나에게 허락되어진 작은 보람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작은 보람의 하나가 2015년 여름에는 익산참여연대의 의지에 동조하는 후원자들의 성원으로 이루어져서 감사를 드린다. 참여연대에서 조성된 기부금 중에서 과반의 지원을 지역아동센터에서 활동하는 아동들을 위하여 변산 대명리조트 아쿠아월드에서 즐거움의 잔치를 준비하게 했고, 참여한 이들이 모두가 행복해하는 만족함을 얻었으니까!... 무엇보다도 여름방학을 맞이한 아동들에게 조그마한 즐거움과 기쁨을 더해 줄 수 있어서, 이번 행사를 준비한 분들과 함께 마음이 기뻤다.



나의 활동반경에 있는 아동들 중에는 여름방학을 맞으면, 방학생활 동안에 이루고 싶은 여러 가지 욕심을 낼만한 것들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아동들을 둘러싼 여건으로 체념하고 마는데 이러한 200여명의 아동들을 기쁘게 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신 2015년 나눔 운동을 진행하는 익산참여연대의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도 2015년 여름이 나에게 더욱 보람을 느끼는 기간이었다. 복지의 현장에 있기에 혼자 활동하는 것보다는 여럿이 모여 자기들의 소박한 꿈을 이루려는 동력을 얻는 것이 필요함을 절감하면서, 힘을 모을 수 있는 도구가 없을까를 고민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협동조합운동을 생각하고 되었는데, 마침 익산참여연대에서 진행하는 협동조합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외곽으로만 들었던 익산참여연대의 활동에 공감하며 구성원의 대열에 끼일 수 있게 되었다. 참여연대 활동을 통한 세상에서의 밝음을 기대하는 이들의 소망이 적절하게 이루어져 가기를 소망한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자기가 경험한 것을 기반으로 하여 자신의 인생을 산다. 자신만이 자기에게 허락된 인생살이의 주인공이니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의 의미를 부여하거나, 다양한 자리에서 살면서 그 중에 자신에게 특별히 주어져 있는 삶의 터전을 일구면서, 그 안에서 행복이라는 보물을 찾을 것이다. 이러한 인생의 보물을 우리는 어떤 것으로 가져야 할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움켜쥐려는 삶이다. 우리가 겪고 있는 세상의 아우성을 들어보면, 대부분의 경우 경우가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자신의 업적이나, 긍지로 여길 수 있는 부의 영역을 움켜쥐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주류인 세상은 움켜쥐려고 하면 할수록 더 움켜쥐어야 하기에, 자기가 움켜쥔 것을 빼앗기지 않아야 하기에, 세상에서 움켜쥐려는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자신이 세상에 줄 수 있는 보물로 나눔이라는 것을 택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나만을 위해 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서 보이는 삶의 태도는 나밖에 모르는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있지만, 그 속에서 조그마한 것이라도 나누면서,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이다.



마음으로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더불어 나누는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이 있어서, 이러한 사람들 때문에 세상에 희망이 있다고 하겠다. 자기에게 허락된 영역에서 나눔운동을 펴면서 작은 것에서부터 세상을 밝게 하려는 이들에게 지지를 보내며, 나도 그 일원이 되어 오늘도 나눔의 일꾼이 되련다.


 

글 이삼노 (익산참여연대 회원, 익산시 영등지역아동센터장)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 자치 72호 회원글에 실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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