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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활동/사업소식

김병옥 도의원의 익산농협조합장 선거 출마철회와 이에 대한 익산시민주당(을) 입장과 대책을 촉구한다.


 
김병옥 도의원의 익산농협조합장 선거 출마철회와
이에 대한 익산시민주당(을) 입장과 대책을 촉구한다.

  익산농협조합장이 뇌물수수로 직을 상실하여, 오는 7월 26일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하는 일정이 확정되었다. 익산농협은 10개의 금융점포, RPC 1곳, 마트 2곳, 파머스마켓 1곳 등 전체적으로 직원 200여 명의 조직과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조합으로, 조합장은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뇌물수수 재판 중에도 물밑 선거준비가 치열했고, 선거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금권선거에 대한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그런데 이 보궐선거가 또 다른 큰 파장에 휩싸였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이 된 현직 김병옥 도의원이 조합장 선거에 공식적인 출마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현직 도의원이 시민들의 지지와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저버리고, 개인의 영달을 쫓아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는 모습을 보며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익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를 두고 파장이 큰데도 민주당은 조용하기만 하다. 아니 오히려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다. 이것이 그간 누려왔던 일당 독점의 자만심인지, 통제가 되지 않는 당의 현실인지 모르겠지만, 당의 공천으로 도의원에 당선된 현역 정치인의 조합장 출마 선언에 일언반구 하지 않는 것은 좀체 납득이 가지 않는다. 도의원 보궐선거에 5억이 넘는 혈세가 들어갈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서도 어떤 사과의 말도 없다.

  김병옥 도의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언론보도 어디에도 중도 사퇴에 대한 사과나 입장을 찾을 수 없다. 민주당도 후보공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아무리 명분 없는 일을 벌여도 익산시민과 유권자는 민주당이 공천한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당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병옥 도의원과 익산시민주당에 묻고자 한다.
 
  하나, 김병옥 도의원은 유권자와의 성실한 의정활동 약속을 파기하는 익산농협조합장 선거출마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둘, 민주당은 도의원 선거당시 후보검증과 공천의 당사자로서 유권자와의 약속이행을 위한 어떤 노력과 대책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
  셋, 김병옥 도의원과 민주당은 도의원 보궐선거가 진행될 경우, 혈세낭비와 투표로 인한 유권자의 정치사회적 비용에 대해서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밝혀야 한다.
  김병옥 도의원이 익산시민과 유권자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익산농협조합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또한 후보공천의 책임이 있는 민주당이 이를 방조 한다면, 거대한 시민의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주민의 대표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11년 7월 12일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익산의미래를생각하는시민연대, 익산참여자치연대, 전교조익산중등지회, 익산시농민회, 희망연대, 익산환경운동연합, 익산여성의전화, 익산교육시민연대, 익산성폭력상담소, icoop솜리생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