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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그 끝에선


섬진강 그 끝에선


섬진강 흐르는 물에
시름 한 아름 흘러 보냈네

어미 손에 끌린 여린 손
다슬기 한 소쿠리 힘껏 들어 올린다

첩첩이 산중이 아니라
굽이굽이 물결이다

어느 새 달려온 물줄기
바다를 향해 줄달음이다

흘러 흘러 바다에 이르면
나마저 가져가주렴

바람과 비에 젖지 않은 꽃이 없듯
지난날의 아픔과 상처가
화려함의 자태와 향기로움으로 남아


니곁에 항상
그리움과 아름다움으로 있고 싶다


글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회원)

* 참여와자치 54호-7월 소식지 여는시 실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