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 그리고 수선화 봄, 그리고 수선화 긴 겨울이었다. 밟아야 단단해진 땅이었다. 누구도 어쩌지 못할 긴 겨울의 끝자락 복수초와 민들레가 일찌감치 손을 흔들어댄다 언 땅 비집고 올라온 단단하고 가녀린 너 조그맣게 솟아오른 내 어머니 젖봉오리같은 수선화여!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오는 너를 마중가지 않아도 돌아오는 너를 오늘도 기다린다. 봄!!! 글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 자치 70호 여는시에 실린글입니다. 더보기
바쁘게 일하면서 추운겨울을 나고 봄을 기다립니다 바쁘게 일하면서 추운겨울을 나고 봄을 기다립니다 가끔 참여연대 모임에 나가면 ‘이제 농사일이 끝나 한가 하겠네’라고 요즘은 뭘 하면서 지내냐고 종종 물어보곤 합니다. 벼농사일은 끝났습니다. 벼농사만을 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내년 3월 까지는 쉬는 시간일 것 입니다. 말 그대로 그분들에게는 지금이 농한기인 셈이죠. 하지만 요즘 농촌에서는 하우스 농사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벼농사가 끝났다고 해서 쉬는 농가들은 많지 않습니다. 상추하우스를 하는 사람은 일년 내내 상추를 출하하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별로 없구요. 딸기 농사를 짓는 주위의 형님들은 벌써 딸기를 출하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추운 한겨울에 말이죠. 또 제가 잘아는 동생네는 가을에 토마토를 심어 1-2월이면 토마토를 따기 시작한답니다. 이렇게 이제는.. 더보기
과수원의 봄 과수원의 봄 과수원에 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사과꽃도 솎아주어야 하고....못자리도 해야하고......옆마을에 들어서려고 하는 양계장 반대 때문에 군수님 면담도 해야하고....에구구. 논도 써레질을 해야 하고...할일이 태산인데 마음만 바빠서 신랑은 이리 뛰고 저리 뛰고....분신술을 부리는 손오공이 부럽다며 오늘도 추운 날씨에 꽁꽁 숨어서 나오지 않는 벌들을 대신해서 인공수분기를 들고 과수원으로 뛰어갑니다. 드디어 바쁜 농사철이 돌아온겁니다. 그것을 요즘 저희 가족은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일에 촉각을 세우고 빠짐없이 챙겨야 합니다. 자칫 시기를 놓치며 가을걷이에 문제가 생기니까요. 어른들이 바쁜덕에 시원이와 채원이는 눈치껏 할 일을 찾아 엄마, 아빠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고마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