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리고 수선화
긴 겨울이었다.
밟아야 단단해진 땅이었다.
누구도 어쩌지 못할
긴 겨울의 끝자락
복수초와 민들레가
일찌감치 손을 흔들어댄다
언 땅 비집고 올라온
단단하고 가녀린 너
조그맣게 솟아오른
내 어머니 젖봉오리같은
수선화여!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오는 너를
마중가지 않아도 돌아오는 너를
오늘도 기다린다.
봄!!!
글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 자치 70호 여는시에 실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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