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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님의 아홉살인생을 읽고

 

                                                          -영화로 나온 포스터입니다-

 

 

독서회 책익는 마을

‘7월 선정도서 : 아홉 살 인생’

 

 

참여자 : 이영훈, 박한종, 이상민, 황인철, 고정화, 김란희(6명)
일시 : 2012년 7월 9일(월) 오후8시- 9시
장소 : 익산참여연대 사무실
저자 : 위기철  출판사 : 청년사

 

독서나눔시간 : 7시 30분에 모여서 30분 정도는 이런저런 이야기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각자 별명들을 물어 보았습니다. (고릴라, 황소, 아주까리, 떡판, 짱구, 부시, 못난이, 간난이 등) 누구의 별명일지는 한번 상상해보세요.

 

7월 모임부터는 돌아가면서 사회를 보자는 의견이 지난달부터 있었습니다. 풍물반 박한종 회원이 먼저 시작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사전에 이런말씀 하시네요. 문자 보내실 때 잘좀 보내주십사하고요. 위기철저 아홉 살인생 이라고 하여 서점을 발칵뒤집어 놓았다고 합니다. 저희도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각자 아홉 살로 돌아가 그때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000 9살 하면 남원과 익산이 대조적으로 기억에 남음 남원에 있을 때 춘향제에서 이도령으로 뽑히고, 인기가 좋았고, 공부도 잘했고, 좋은 기억이 대부분(인생 최대의 순간으로 기억한다고 함) 익산에 와서는 기억하기 싫은 것들 많다 (13개월) 왕따 경험, 친구들의 괴롭힘, 학교성적도 충격적(첫시험 3?등)

 

000 7km가 넘는 길을 초, 중, 고 열심히 걸어 학교에 다녔음, 용담댐 수몰지역됨(집) 봄여름가을겨울 모든 자연이 내 세상, 이런저런 일도 엄청 하고, 인삼으로 엿봐꿔먹고,
(소중한것들은 땅속에 묻었던 것들.......)
인삼은 땅속에 심으면 안되다는 큰 교훈도 얻고, 서리도 많이 하고, 새잡는 방법도 기발하게 터득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생각 없었다. 즐거웠다.

 

000 아버지가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실때라 엄마따라서 병원에 가는게 마냥 행복했음, 늘 놀러가고 싶어했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를 슬프게 기억하는 부분은 전혀없고 7남매의 막내라 가족들이 모두 채워주어 잘 모르고 성장했음, 살던곳 동네 사람들 이야기도 각자 아픔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담벼락 있는 집들이 기억남

 

000 엄마, 아빠와 함께 살았던 9살은 개구지고, 행복하고 즐거웠다는 기억, 동생이 먹던 분유도 몰래 훔쳐먹고, 장난쳐놓고 혼나고, 좋았던 시절을 그렸음

 

000 진북동에서 할아버지, 엄마, 아빠(터미널에서 장사하심) 살았음
단어로 이야기하면 오후반, 숲정이성당, 전주천, 똥지개
오후반은 학생들이 워낙 많아서 2학년은 오후에 학교가는 오후반이 있었고
숲정이성당은 그곳에 유치원이 있었는데 말이 있어서 몰래 타러가기도 했었고
전주천은 아이들의 천국으로 저녁밥을 해놓고 불를 때까지 하루종일 놀았고
똥지개는 할아버지가 담벼락에 호박을 심기위해 똥지개를 져야 했던 사연(유일한 남자라서)
또 엿바꿔 먹기위해 필사적으로 쇳덩이(고철)를 찾아다녔었다.

 

000 용지에 살다 고현초로 전학을 옴 그당시 모현동 뿐만아니라 익산 전체가 논밭이었고, 지금 우림아파트 자리가 혜화학교 였는데 철길이 가까이 있었는데 혜화학교 아이들이 놀다가 많이 죽었던 것들 생각이 나고, 신장이 안좋아서 한달간 병원에 입원했을 때 안먹어 본 음식이 없었다(보신탕, 개소주, 가물치, 잉어 등)그런데 감기는 노상 달고 다녔다. 놀때가 그리 많지 않아서 배산에 가서 많이 놀았고, 배산 뒤에 호두나무가 있었는데 서리했던 기억,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것이 참 실감단다. 자꾸 모현동도 개발이 되고 있는데 그러면서 풍부했던 자연이 사라지는 것들이 안타깝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한시간도 금새 흘렀습니다. 박한종 회원은 이렇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책속의 작가의 아홉 살보다 우리들이 살았던 아홉 살이 더 재밌다구요.

 

차기 선정도서 안내합니다.
8월 책익는 마을(8. 13) 도서 : 처음 읽는 터키사 (전국역사교사모임 / 휴머니스트)
9월 책익는 마을(9. 10) 도서 : 허수아비춤 (조정래 / 문학의문학)

 

차기 진행 및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책소개 등)
진행 : 김란희  / 소식지 책소개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