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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이야기 마당

환경은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환경은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얼마 전 지역신문에 부송동 쓰레기소각장 굴뚝으로 검은 연기가 솟는 사진이 1면을 장식했다. 아마도 고발성 사진으로 기억된다.
요즘은 우리의 삶과 생활에서 환경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고, 정부 또한 환경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아 거창한 구호를 외치고 인력을 동원하여 미륵산 쓰레기줍기, 샛강살리기 등의 환경사업을 한다.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쉽게 지킬 수 있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임에도 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자연부락 쓰레기 소각문제이다.

 

 

어느 해인가 춘포면 한 시골 주민과 대화중에 자기 동네에는 쓰레기 수거차량이 오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무슨 말인가 해서 해당지역 면과 마을을 살펴보니, 동네주민들은 마을 앞 차도까지 분리수거 후 내놓기가 불편하여 태워버리고 수거차량은 쓰레기가 없으니 지나가는 현실이었다.
밭농사에 사용된 비닐 등 농자재 폐기물은 거의 수거되지 않고 현장에서 소각되고 있으며, 가정에서 나오는 각종 폐기물 또한 각 가정 아니면 적당한 터를 잡아 태운다. 배게, 신발, 씽크대, 옷가지 등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러한 일은 동네의 외딴집 일수록 더욱 심하게 이루어진다.
주민은 별반 대수롭지 많게 소각하고 있고, 한마디 하고 싶은 주민이 있다 해도 사이가 소원해질까 뭐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차라리 소각할 거면 길거리에 버리는 게 났다. 소각으로 인한 피해정도는 설명할 필요도 없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 문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익산시장님께 바란다. 자연부락의 소각문제는 의지만 있다면 일거에 해결될 일이라 생각한다. 관의 조직 특성상 각동과 통장 조직을 통하여 홍보하고, 이장, 통장에게 책임을 주면 된다. 직접 단속하고 신고하게 만들어주고, 통장, 이장들이 동네방송으로 ‘쓰레기를 태우지 마라, 단속하고 신고하겠다’고 하면 된다. 그리고 통장이나 이장 한명만 솔선수범하면 된다. 통장, 이장 자신들이 소각하고 있으니 될 일이 없다.

 

 

어느 신문에서 아이슬란드는 어느 외딴집(약 10km 떨어진 곳)에 열흘에 한번 쓰레기 차량을 보낸다는 기사를 봤다. 우리는 가지도 않고 여전히 태우고 있고....
2012년 7월25일 08시10분 목천치안센터와 이리남초등학교 입구 사이 공터에서 한 노인이 비닐 등 생활쓰레기를 태우고 있다. 그분의 입장에서 보면 환경정리다.

 

 

거창한 구호보다 작은 것을 실천하고 해결할 때, 다음이 보이고 도 다른 답이 나온다. 

 

 

글 이장우 (익산참여연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