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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는 날씨에도 바쁘게 농사일을 준비합니다.

 

 


눈이 오는 날씨에도 바쁘게 농사일을 준비합니다.



하우스 안에 거름도 넣고, 로터리도 치고 해야 되는데 요즘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많아서, 눈도 오고 흐리고, 거름 넣고 뿌리는 일을 이제야 하게 됐습니다.
전에 같았으면 벌써 거름 넣고 뿌리고 로터리도 몇 번 치고 했는데 올해는 이제 시작하고 있으니 마음이 바쁩니다. 이게 다 날씨가 궂어서 하우스 안이 잘 마르지 않아 그렇습니다.



논이 잘 마르면 비닐치기 전에 트럭으로 거름을 넣으면 일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데 올해처럼 마르지 않으면 경운기도 힘들고 트랙터로 거름을 넣어야 합니다. 일이 번거롭기도 하고 차로 싣고 와서 다시 트랙터 로더에 옮겨 실어야 되니까 또 하우스 안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야 되니까 트랙터 바퀴 골이 납니다. 나중에 로터리 칠 때 바퀴 골이 나면 안 좋습니다. 트랙터로 거름을 넣고, 지금은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kg 한 포대씩 90개 정도가 하우스 한 동에 들어갑니다. 한 동 하는데 약3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어제 한 동하고 오늘도 한 동 뿌렸습니다.



거름을 다 뿌리고 나면 올해는 논이 너무 질어서 쟁기로 갈까 합니다. 조금 번거롭기도 하고 제가 서툴기도 하지만 쟁기로 갈아놓으면 더 잘 마른다고 하니까 그렇게 해 볼까 합니다. 흙을 잘 말려서 로터리를 고실고실 하게 잘 쳐놓은 것이 수박 심을 준비에 가장 중요한 기본입니다. 잘 마르고 고실고실 해야 뿌리 활착이 좋고 그래야 작물이 잘 자라니까요.

요즘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농사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옛말에 농사는 하늘이 진다는 말이 정말 피부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12월입니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벼농사만을 하시는 분들은 이제 쉬는 계절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우스 농사는 벌써 시작입니다. 주위에 토마토를 하시는 형님들은 얼마 안가면 토마토를 딴다고 합니다. 3중(비닐 3개) 수박을 하시는 형님들은 12월말이나 1월초에 수박을 심기 때문에 벌써 일을 끝내고 심는 날만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중 수박을 하는 분들은 거의 준비가 끝나가고 있을 것이고요.
하우스 농사는 지금이 쉬는 기간도 농사의 끝도 아니고 내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시작을 하는 바쁜 12월입니다.



글 이석근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 자치 69호 농촌이야기 (10)에 실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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