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잡종 비유' "익산시장의 거듭되는 비하발언 규탄한다"
- 익산참여자치, '말은 곧 그 사람의 품격'
반복되는 문제 발언 실수로만 보기 어려워
다문화 가족 자녀를 가리켜 '튀기'라고 지칭하고, '잡종강세'라고 말해 논란이 된 정현율 전북 익산시장에 대해 익산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익산참여연대는 20일 성명을 내고 "정 시장의 거듭되는 반인권적이고 모욕적인 비하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익산참여연대는 그간 반복된 정 시장의 발언들을 문제삼았다. 이들은 "정 시장은 지난 13일 익산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악취로 고통받는 주부들을 배후세력에 의한 꼭두각시 운운하며 음모론적인 말을 했다"며 "시민 입장에서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하고 부끄러울 지경이다"고 했다.
익산참여연대는 또 지난 2016년 4월 KCN금강방송 주관 토론회에서 나왔던 정 시장의 농민 비하발언을 상기했다.
당시 정 시장은 농민월급제 공약에 대한 다른 후보의 질문에 "농민들이 계획성 없이 한 번에 가을에 돈 받아가지고 몽창…옛날에는 그거 가지고 겨울에 화투치고 다 날렸잖아요"라고 말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시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농부의 아들로 누구보다도 농업·농촌을 사랑한다"며 "열심히 만든 공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욕이 앞서 뜻하지 않게 어릴 적 일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와전 됐다"고 사과했다.
익산참여연대는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수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그동안 물의를 일으킨 발언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사태가 초래했다"고 했다.
이어 "말은 곧 그 사람의 품격이다"며 "정 시장은 '혀 밑에 도끼가 있어 사람이 자신을 해치는데 사용한다'는 속담을 잘 새겨두기 바란다"고 했다.
정 시장은 지난달 11일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다문화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운동회'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똑똑하고 예쁜 애들(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CBS노컷뉴스가 취재를 시작하자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수 없어 한 말이다"며 "'당신들은 잡종이다'고 말한 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 가족들을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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