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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바꾸는 정보공개/친절한 공유씨

전국에 있는 162개 명예도로를 정리했어요.

전국에 있는 162개 명예도로를 정리했어요.

 

 

 

 

지난 6월 5일 익산에서는 제1호 명예도로 ‘하림로’ 명명식이 진행되었다. 도로명 주소는 많이 들어봤지만 명예도로라는 것은 더욱 생소했다. 다만 하림기업이 지역산업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하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명예도로를 부여했겠지 정도였다.



익산시가 1호라는데 타도시는 얼마나 어떤 사유로 명예도로를 지정했을까 라는 생각에 익산시에 문의해보니 자치단체에서 도로명 주소법에 근거하여 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할 수 있다고 한다. 부여 원칙은 기업유치, 국제교류 등 목적으로 도덕성 사회헌신도 및 공익성이 우수한지 고려하여야 하며, 사용기간은 5년이고, 이후 연장은 가능하다고 한다.



아래 자료는 전국 244개 시군구에 6월 5일 정보공개청구와 행안부 도로명주소 시스템을 활용하여 현황을 살펴보고 정리하였다.


 


- 전국 17개시도(244개 시군구) 중 강원도와 충청북도를 제외한 15개시도 75개 시군구(31%)에서 명예도로가 총 162개 지정되었다. 이중 가장 많이 지정된 시도는 서울특별시로 총 48개 이며 전체 30%를 차지한다. 시군구 중 가장 많이 지정된 곳은 서울 종로구, 전남 광양, 제주 제주시가 각각 9개이며 서울 강동구 8곳 순이다.



- 75개 시군구에서 받은 자료 중 9개 시군구는 지정 도로의 길이를 미공개 하였다. 해당되는 30개 도로를 제외한 132개 명예도로에서 가장 긴 곳은 전북 무주 태권도로 17547.416m이며, 가장 짧은 곳은 전남 고흥 마리안느마가렛길 77m이다. 지정 사유를 보면 태권도인의 성지인 태권도원의 의미를 더욱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지역적 특성을 활용하여 태권도로 명명하였고, 소록도에서 43년간 한센병 환우들을 위한 사회봉사의 헌신을 기리기 위하여 명명하였다.


 


- 위 10개의 명예도로명은 22개 다른 지역에서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지정 사유 또한 매우 비슷하다. 특히 가장 많이 지정된 명예도로명은 프란치스코교황의 방문을 기념한 프란치스코교황로이다.


 


- 전국 162개 명예도로명 지정 사유를 보면 업적 및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73개 45%, 관광자원활용 및 문화홍보로 27개 17%, 기념 및 방문으로 21개 13%, 국제교류(우호증진, 자매결연)를 위해서 20개 12%,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12개 7%, 지역발전 기여 및 공헌으로 9개 6%로 나타났다.


 


- 눈에 띄는 명예도로는 관광자원활용 및 문화홍보를 위해 인물을 지정한 송해길, 정동원길과 매년 몰래 성금을 두고 가는 시민을 기념하기 위한 얼굴없는천사의거리이다.



- 전라북도에는 4개 시군에 총 7곳이 지정되었는데 지역별로는 전주시가 국민연금로, 명주베로, 얼굴없는천사의거리, 인쇄문화거리 4곳, 익산시 하림로, 무주군 태권도로, 임실군 지정환로 각각 1곳이다.



- 명예도로가 단순한 지정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을 알리고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한 가치는 사람들의 입에서 불려지고 그 쓰임이 다양해질 때 그 의미가 커질 수 있을 것이다.


 

* 2020년 6월 5일 정보공개를 청구하여 전국 75개 시군구에서 공개받은 자료 참고 함
전국 162개 명예도로 현황(2020.6.5기준).x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