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여성의 전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고] 여성의 몸을 향유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봉귀숙-익산 여성의전화) 민족주의를 넘어 인권으로 - 여성의 몸을 향유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 글 봉귀숙(익산여성의전화 사무국장) 8월 15일 익산평화의소녀상 제막식 날,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 끼어 우중충한 날씨였다. 제막식 초반에 비 한번 뿌리고는 3부 영화을 볼 때까지 더는 내리지 않았다. 내가 제막식 행사장 주변을 정리하며 소녀상 근처로 다가갔을 때다. 하얀 머리에 쪽을 진 칠십대 여성이 소녀상을 한참을 말없이 응시하다 이내 손수건으로 소녀상 얼굴에 맺힌 물방울을 닦아 내었다. 나는 그 여성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며 서 있었다. 잠시 후, 3부를 시작하려는지 주변이 시끄러워지자 그 여성은 소녀상에서 떨어져 몸을 돌렸고 순간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조용히 묵례를 했고 그녀도 빙긋이 웃으며 눈인사를 하고 행사장을 빠져 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