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엔
이 가을엔
조금만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보고프면 보고프다고
그리우면 그립다고
그리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보내는 아파할 마음도
세월의 뒤안길에 홀로 선
백발이 된 흐름도
순간순간을 접으며
이제는 내려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이 옷깃을 세웁니다
이 가을
가슴시리도록
조금만 더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글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함열덕성원 사회복지사)
* 참여와자치 64호 여는시에 실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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