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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춥다. 밥먹고 내려가시죠.^^

 

 

아! 춥다. 밥먹고 내려가시죠.^^

 

24인승 버스를 이용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11월 갈숲 정기산행
진안 운장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신궁저수지 → 서봉 → 운장대로 이어지는 3시간 30분에서 4시간 가량 예상한 산행이었습니다.

 

나뭇잎 쌓인 길을 찾아 올라가다 순식간에 잃어버린 길을 헤치고 올라가다보니 산악훈련을 연상시키듯 아찔하기도 했습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기다리고 기다리다, 다시 한참을 내려와 어렵게 찾은 길을 따라 정상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하늘이 퍼즐 조각이 된 듯 이리저리 하늘을 바라보며 길찾기에 여념이 없었고, 무리하며 찾고 찾고 또 찾고 산악훈련 제대로 했습니다.

 

오전 10시 산에서는 한치 앞을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나는 구름 쏜살같이 흐르고 금새 어두워지더니 싸래기 눈이 멈출줄 모릅니다.
새로 맞은 올해 겨울 첫눈은 그렇게 포근하게 내려주었습니다.

 

위로 오를수록 괴물의 함성처럼
바람소리 쩌렁쩌렁하고, 헉헉대는 숨소리는 바람으로 금새 채워졌습니다.
힘들이며 올랐던 서봉(칠성대) 넓은 가슴으로 안아주었습니다.

흐린하늘이었지만, 탁트인 모습에서 눈은 참 황홀했습니다. 하하^^

 

칠성대 정상에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길을 막고 앉았습니다.
맛있는 점심은 금새 끝이나고, 이렇게 오르고 올랐던 산행은 아래로 아래로 다시금 돌아왔습니다.

 

함께 했던 이들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립니다.
따스한 마음으로 함께 여행을 마쳤습니다.
훈훈한 뒷풀이 시간은 조촐하게 약주 한잔씩 기울이며 잠시 이어졌습니다.

 

바람으로 요동쳤던 하루가 빨리도 저무는 하루를 실감했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이상하게 오늘은 다리가 하나도 아프지 않습니다.
튼튼해져서 한달은 거뜬할 것 같습니다.
한달뒤에 꼭 뵈었으면 합니다.

 

* 함께했던 이들의 산행모습을 갈숲산악회 다음 카페에 올렸습니다. 아래 주소로 가시면 바로 보실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climbing0120/1sfj/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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