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여연대 이야기 마당

도농상생의 도시 익산을 꿈꾸며

 


도농상생의 도시 익산을 꿈꾸며




(사) 익산시 농업회의소 사무국장 윤양진


 익산시 농업회의소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중소상공인을 위하여 상공회의소가 있듯 농민들을 위하여 농업회의소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농업회의소는 현재 회비 내는 농민 500명, 농민단체 16개 단체, 농협이 가입하여 활동하는 농업계 대표조직입니다. 주로 하는 일은 일반 농민들의 의견을 듣고 조정하여 농업정책에 반영하는 일을 기본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것은 단순히 먹거리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홍수 조절, 대기정화, 경관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으며 농업생산의 몇배나 되는 공익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어 이것을 화폐로 환산하면 49조 8천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익산은 도시를 농촌이 둘러싸고 있어 큰비에도 홍수가 나지 않는 것은 주위의 논이 많은 양의 물을 가두기 때문이며 여름철 대기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지 않는 것도 논에 가두어져 있는 물 때문입니다. 또한 봄, 가을로 들녘을 지나 갈 때 가슴이 시원해지는 것은 논이 파랗게, 붉게 물드는 주변 경관은 우리들을 힐링하게 만듭니다.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농촌은 여러 가지의 어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농촌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10여년이 지나면 소멸될 마을이 존재하는 그야 말로 살아있는 요양원 자체입니다. 또한 밭작물과 하우스 일은 주로 외국인 노동자가 하고 있으나 코로나로 계절노동자의 입국이 어려워 작년에는 돈 주고도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소멸과 농촌인력 문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농촌에 사는 청년농민을 격려하고 농촌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도시의 뿌리인 농촌을 살릴 수 있습니다.


 많은 시도에서 로컬푸드 붐이 불고 있습니다. 익산시도 익산시 푸드플랜(먹거리 종합전략)이 세워져 실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역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서울 도매시장으로 전국각지의 농산물이 서울로 모여 다시 지방으로 내려오는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어 어디서 생산되었는지, 잔류농약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는 농산물이 대부분입니다. 익산 로컬푸드 농산물은 엄선된 안전하고 신선한 익산에서 생산된 농산물입니다.
로컬푸드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은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농민들을 위하여 조금만 노력하면 되는 일입니다.


 6월 지방선거를 맞이하여 도시와 농촌을 나누지 않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만들어갈 후보들이 당선되기를 기대합니다.

 


* 이 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97호 지방자치이야기(1)에 실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