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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이야기 마당

나라를 망하게 하는 자들


나라를 망하게 하는 자들


 참 좋은계절이다
 이좋은 계절에 또 나를 우울하고 답답하고 화나게 만드는 일이 있다.
참 나쁜 x들이다
단재 선생께서 나라를 망하게 할 자들을 12가지로 분류하셨는데 12가지중 최소한 8가지 이상이 한꺼번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1) 민족현실을 외면하고 예수나 공자를 드뇌며 선과 천당을 찾는자들
2) 지방. 종교. 사감으로 민족분열을 일삼고 파벌싸움에 집착하는 무리
3) 남의말, 풍속, 종교, 학문, 역사를 제것으로 알아 러시아에 가면 러시아인 미국에 가면 미국인 행세하는 민족주체성을 몰각하는 무리
4) 오로지 외교에 의뢰하여 국민의 사상을 악화시키는 사대주의자들
5) 말만 앞세우는 무리들
6) 황금과 여색을 탐닉하여 제 본뜻을 버리는 자들
7) 지식과 열정이 없으면서도 명예를 탐하여 거짓말로 남을 속이는 자들
8) 진정한 마음으로 국사를 논하지 않고 모방, 번역하는 자들
9) 잔꾀만 가득한 기회주의 자들
10) 놀자판인 놈들
11) 도덕없는 사회를 만드는 놈들
12) 공자, 예수, 나폴레옹, 워싱톤은 알면서 내 나라의 성현, 영웅을 모르는 자들

 얼마 전 대통령 부부는 무릎 꿇고 기도했다. 간절한 염원을 담은 기도도 필요하지만 어려운 국가현실이 기도만으로 될 일인가. 말만 나오면, 선거만 하면 지역주민을 위해, 국민을 위해 이 한 몸 다 바치겠다고 한다. 진정으로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본의를 알고 계시는지 알고 싶다. 정말 말 만 앞세우는 무리들이 너무 많다.

 엊그제는 저축은행에서 힘 있고 빽있는 놈들이 힘 있고 빽있는 놈들에게 야밤에 돈을 몰래 빼주었다. 정말 쓰고 싶지 않은 말로 도덕적 해이(moraㅣ Hazard)의 극치이다 도덕적 해이도 사치발언이다. 이런 말 안 쓰고 그냥 도둑놈들의 천국인 세상이다라는 편이 좋겠고 힘없고 빽없는 사람은 그냥 죽어버려라는 것이다.
아마 돈 찾아 간 x들은 그 돈 없이도 먹고 사는데 아무런 지장 없을 것이다.
돈 못 찾아간 힘 없고 빽없는 그 분들은 그 돈이 생명줄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어찌 대명 천지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나, 그 돈을 환수한다고 방송에서 떠들어 대는데 그게 가능할까? 대 국민 사기용이지...“그사람들은 그 돈이 내돈인데 지금 무슨말이요” 라고 할것이다. 그말도 맞다. 지금은 내 호주머니에 있으니까
 그런데 더 기가막힌 일이 생겨 버렸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금융기관을 관리 감독하라고 힘있고 빽있는 놈들이 만든자리가 금융감독 원장자리이다.
 근데 이사람 3월28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뒤 금감원 2층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감독과 검사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검사기능 강화를 통해 현장의 실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결과를 감독과 제도개선에 신속히 반영해야한다“고 언급했다 한다.
 그런데 부산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되기 전인 2월 16일날에 현장 감독관이 35건에 이르는 거액의 돈이 불법인출된 사실을 알고 전표를 취소 시키는 등 구체적인 범죄내역을 알고있었다 한다. 그렇다면 금감원장은 취임식 이후업무보고 받을 당시 다 알고 있으면서 계속 은폐하고 있었으니 취임식장에서 한말은 그냥 “말만 앞세우는 무리들“이 된 것이다. 한마디로 ”도둑놈님과 집지키는 개새끼님“이 참 좋은 계절에 한통속이 되었다. 정말 나라를 망하게 할 자들이다.

 관리감독하는 자리가 그들과 사이좋게 놀고 있으니 정말 답답하고 화가나는 일이다.
돈 못 찾아간 그들의 눈물이 눈에 아른거리며 다가온다.
내 자신도 참 한심하다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나 싶다.
이런 세상에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금감원 퇴직하고나면 바로 자리가 보장된다니, 늙은이가 일하고 젊은이가 백수인 세상이다.
금감원 퇴직 후 재취업에 평균 7일이 걸린다니 젊은 백수백조천지인 세상에 정말로 돈있고 빽있는 놈들끼리 잘 노는 놀자판인 놈들 세상이다.
낙하훈련도 안받고 왠 낙하산은 그리 잘 타는지...아니 낙하산 인사권자가 대단한가보다.
이런 자들이 많으니 어찌 아 나라가 온전 할 것이가.
나라가 망하던 때의 부동산 가격은 폭등한다.
을사총칼조약이 이루어지던 1905년에도 부동산은 두배나 뛰었고 이때 돈있는 웃대가리는 또 이익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나라가 망해도 이익은 본다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고 백년전과 지금, 닮은 것이 참 많은 것 같다.
미국x믿지마라 쏘련x속지마라 일본x일어난다.
광복이후 유행했던 말이랍니다.
여러분 우리가 진정 독립국가 입니까
친일부역자들이 다시금 활개칠려고 하지 않습니까
독도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눈알의 적인 일본과 독도문제에 대해 각을 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친일잔재와 매국노들 제국주의 앞잡이들이 일본의 더 큰 후원세력입니다.
100여년전 카쓰라데포트 조약도 미국을 믿었다가 우리가 뒷통수 얻어맞는 것 아닙니까
미국과 일본의 밀월관계가 계속되는한 우리는 정신바짝차려야 합니다.
 외교적문제 운운하면서 국민의 사상을 약화시키는 자들 또한 나라는 망하게 하는 자들입니다.
1947년 미국의 조지케넌 의원이란 작자는 만주땅과 한반도를 일본이 다시 가져가서 통치하게 하자고 했잖아요. 노태우 정부시절 그 문서가 발견되었습니다. 정말 조지같은 소리입니다.

 우리 참여연대, 참으로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우리 참여연대가 있기에 우리회원님들이 계시기에 익산시가, 우리지역사회가 이만큼이나마 윤기가 흐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짓 수구세력과 나라를 망하게한 자들이 또다시 이승만 동상을 광화문에 세울려고 하고 도덕불감증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때에 단체명의의 성명서 한 장, 입장표명 한번도 안해야 합니까
 여러행사가 많아서 인지 몰라도 더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길이 생각해봅시다. 우리의 정체성과 근본이 무엇인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자들의 부류에 들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고 숙려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지요 참나쁜x들이 있는 참좋은 계절입니다.


이학렬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참여와자치 53호-5월 소식지 실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