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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심

판소리로 전하는 마음의 편지(10) 2016년 화창한 봄날에 이 도령이 어사화를 꼽고 익산 시장이 되어 나타나 문화 예술교육이 활짝 꽃 피우길 기대한다. 날마다 호접몽을 꾸며 행복하리라 믿었던 춘향이는 이도령과 생이별을 하고 극악무도한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혔다. 삼단같이 길고 정갈하던 머리카락은 얽히고 설켜 쑥대머리가 되고, 목숨이 경각에 달려 단장이 끊어지는 아픔을 누르고 슬피 우는 상황을 이다은 지부장이 소리를 한다.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잔 자리에 생각나는 것은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 낭군을 보고지고~~ 연인신혼 금슬우지 나를 잊고 이러는 가~, 막왕망래 막혔으니 앵무서를 내가 어이 보며 전전 반측 잠 못 이루니 호접몽을 꿀 수 있나. 변학도보다 더 무섭게 몰아치는 무언가에 쫓겨 어제도 새벽.. 더보기
판소리에 팔린 판례를 읽고 2 판소리에 팔린 판례를 읽고 2 80평생을 소리에 팔려 살아오신 판소리 중요무형문화제 제 5호 춘향가 보유자 이셨던 춘전 성우향 선생님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판소리 보존과 대중화였다. 그 부분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은 181쪽 1행부터 8행까지 잘 나타나 있다. (**결박소리 : 사진 소리라고도 하며 언제 해도 거의 똑 같은 판에 박힌 소리라는 뜻) “소리를 보존해야 한다는 말을 스승의 소리를 그대로 따라 하라는 말로 생각한 탓인지, 요즘 젊은 사람들 소리를 조금만 들으면 누구 소리와 똑 같은 소리 결박소리를 하고 있는데 흉내 내는 소리로는 진정한 소리꾼이 될 수 없다.”고 하셨다. 열 살은 열 살, 스무 살은 스무 살 소리를 자신의 성음으로 해야 하는데, 나이 드신 선생님 소리를 그대로 흉내 내다보면 소리.. 더보기
내 꿈을 격려해 줄 1%에게 내마음을 전하고 싶다 내 꿈을 격려해 줄 1%에게 내마음을 전하고 싶다.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는 그 벽을 넘어서 그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온 몸이 굳어 가는 것을 지켜 볼 수밖에 없던 그 즈음 사방이 벽이었다. 그 벽 속에 갇혀 서서히 침몰해 가고 있던 나에게 하루 1시간 주말이면 3~4시간 열심히 소리를 불러 주던 막내 딸 덕분에 북이라도 쳐주면 좋겠다 싶어 북채 하나 쥐고, 4년 세월 50여년을 살면서 본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 무대에서 공연도 했다. 그러나 이라는 우리의 꿈이 이루어지려는 순간, 기네스 협회에서 보내온 예산서 한 장에 꿈이 반 토막이 나던 날, 온 몸에 힘이 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