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빗줄기
기나긴 방황
소리 내지 못한 아우성
누군가에겐 그리움이었고
누군가에겐 기다림이었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정수기
애매한 커피 잔만 바라보며
우두커니 서있고
덩그라니 놓여있던 책상위에
희뿌옇게 쌓인 먼지
털어볼 시간도 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지리한 장마는
그 간의 일들을 잊어버리기나 한 듯
빗줄기를 품어내며
소리없이 지붕위를 곤두박칠 친다.
(지난 몇 주간의 사무실이 비어있는 그 순간들,
그리고 만났을 때 그 기쁨의 순간들,
가슴으로 기다렸었고 마음으로 기다렸던 순간들이었습니다.
항상 초심이었으면 합니다. 더운 여름 건강조심하시구요.)
글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함열덕성원 사회복지사)
* 이 글은 소식지 참여와자치 64호 여는시에 실린글입니다.
'회원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용봉산 산행기 (0) | 2013.08.19 |
---|---|
후원 고맙습니다. (0) | 2013.08.13 |
듣는마음 (0) | 2013.08.13 |
8월 용봉산으로 떠나요. (0) | 2013.08.07 |
고추작업 (0) | 2013.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