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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결행으로 피해 입는 시민들 [글 김란희 정보공개팀장]

버스결행으로 피해 입는 시민들

버스결행 알려주지 않는 익산시 버스정보시스템(BIS)

글 김란희 정보공개팀장

 

어느 날 어르신 한분이 전화로 버스결행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민원을 제기하였다. 도착 시간을 확인하고 버스정류장에 미리 나가지만, 오지 않는 버스를 마냥 기다릴 때도 있다고, 고장이든 사고든 못 오면 알려줘야지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해결을 좀 부탁한다고 당부하신다.

 

현장에 나가 직접 살펴보니 버스가 이미 도착하여 다음 정류장으로 출발했는데도 <잠시 후 도착>표시가 사라지지 않는다. 버스가 도착해 원대병원정류장에 서 있는데도 <대기시간 13>에 있다고 화면에 표시된다. 하지만 모든 버스가 다 그런 것은 아닌 듯하다. 금마 미륵사지 앞에서는 버스가 승강장을 출발하니 <잠시 후 도착> 표시가 곧바로 사라졌다.” 버스 결행까지 알려주기에도 벅찬 시스템이 아닌가?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제보에 의하면 과도하게 많은 고장건수가 일부 코스에 집중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회사에 매년 엄청난 세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결국엔 버스회사만 배불리는 행정이라는 비판이 강하다. 가장 약자인 시민과 버스기사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함이 든다. 버스회사와 시는 시민들의 의구심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3개 버스회사에 166억 지원, 해마다 10억 이상 증액

익산시에 있는 신흥, 광일, 익산여객의 3개 버스회사에 지원된 총 보조금은 201175억이었는데 지난해 166억으로 91억이 증가했다. 매년 10억 이상의 예산이 증액되고 있는 셈이다. 166억의 지원내역을 보면 적자 재정지원 110(66%), 무료환승 23(14%), 벽지노선 손실보상 13(8%), 유가보조 6(4%), 노후차량교체 3(2%)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올해 6월 기준으로 120억 원이 이미 집행됐다.

 

지난해 시내버스 결행은 780, 결행원인 80%가 고장

지난 3년간(2018~2020.5.20. 기준) 1,569건의 결행이 발생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장 1,263(81%), 사고 258(16%), 기타 48(3%)이다. 특히 109번과 107번 버스의 결행 횟수 문제가 심각하다. 109번 버스(배산체육공원 동산삼호A)103회 결행 (고장 77 사고 25), 107번 버스(부영5@ 동산우남@)87회 결행 (고장 69 사고 17), 두 곳이 지난해 전체 결행횟수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익산 시내버스 10년 넘은 노후차량 21, 전체 버스의 13%

버스회사별 보유 차량은 총 164(신흥 49, 광일 37, 익산 78)이며, 각 회사별로 1대씩은 예비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내버스 내구연한은 9년으로 대부분 차령이 만료되더라도 수리·점검을 통해 일정기간 동안 연장이 가능하다. 운행 차량 중에서 8년 이상 된 차량 수는 39대로 전체 24%이며, 10년이 넘은 노후 차량은 21, 구입 5년 내외 차량이 전체 64%를 차지하고 있다.

 

버스결행에 대한 정보제공 안 되는 익산시 버스정보시스템

지난 3년간(17~19) 익산시 시정에 바란다에 접수된 민원 5,742건 중 도로교통 민원이 가장 많았다.(2,200전체대비 38%) 익산시는 2018년 버스정보시스템을 도입했다. 구축 및 유지관리를 위해 현재까지 59천여만 원의 비용이 사용되었는데 익산시 버스정보시스템에는 결행에 대한 어떠한 기본 정보도 제공이 안 되는 상태이다. 이유는 시간대별로 노선이 달라지는 경우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서이고, 차량운전자가 버스 출발 시 버튼 입력을 정확하게 해야 하는 점, 시스템 구축시점에 다양한 변수가 반영되지 않았던 부분이 문제이다. (정보공개청구 결과 확인 시 10월 중 노선을 코스로 적용하여 반영되면 개선 될 것으로 답변 받음)

 

버스회사와 시는 결행에 대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시민들의 의구심과 결행 발생의 근본적 원인과 이유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특정 노선의 결행이 과다하다. 결행에 대비해 각 회사별로 1대씩 지정되어 있는 예비차는 적정한 수준인가? 디지털운행기록 분석으로 결행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21대의 노후차량은 조속한 교체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연착 및 결행 정보는 기본서비스로써 반드시 시민들에게 정보제공을 해야 한다.

위 내용은 730일 익산시에 정보공개를 통해 공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