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결행으로 피해 입는 시민들
버스결행 알려주지 않는 익산시 버스정보시스템(BIS)
글 김란희 정보공개팀장
어느 날 어르신 한분이 전화로 버스결행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민원을 제기하였다. 도착 시간을 확인하고 버스정류장에 미리 나가지만, 오지 않는 버스를 마냥 기다릴 때도 있다고, 고장이든 사고든 못 오면 알려줘야지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해결을 좀 부탁한다고 당부하신다.
현장에 나가 직접 살펴보니 “버스가 이미 도착하여 다음 정류장으로 출발했는데도 <잠시 후 도착>표시가 사라지지 않는다. 버스가 도착해 원대병원정류장에 서 있는데도 <대기시간 13분>에 있다고 화면에 표시된다. 하지만 모든 버스가 다 그런 것은 아닌 듯하다. 금마 미륵사지 앞에서는 버스가 승강장을 출발하니 <잠시 후 도착> 표시가 곧바로 사라졌다.” 버스 결행까지 알려주기에도 벅찬 시스템이 아닌가?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제보에 의하면 과도하게 많은 고장건수가 일부 코스에 집중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회사에 매년 엄청난 세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결국엔 버스회사만 배불리는 행정이라는 비판이 강하다. 가장 약자인 시민과 버스기사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함이 든다. 버스회사와 시는 시민들의 의구심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 지난해 3개 버스회사에 166억 지원, 해마다 10억 이상 증액
익산시에 있는 신흥, 광일, 익산여객의 3개 버스회사에 지원된 총 보조금은 2011년 75억이었는데 지난해 166억으로 91억이 증가했다. 매년 10억 이상의 예산이 증액되고 있는 셈이다. 166억의 지원내역을 보면 적자 재정지원 110억(66%), 무료환승 23억(14%), 벽지노선 손실보상 13억(8%), 유가보조 6억(4%), 노후차량교체 3억(2%)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올해 6월 기준으로 120억 원이 이미 집행됐다.
▫ 지난해 시내버스 결행은 780건, 결행원인 80%가 고장
지난 3년간(2018~2020.5.20. 기준) 총 1,569건의 결행이 발생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장 1,263건(81%), 사고 258건(16%), 기타 48건(3%)이다. 특히 109번과 107번 버스의 결행 횟수 문제가 심각하다. 109번 버스(배산체육공원 ↔ 동산삼호A)는 103회 결행 (고장 77 사고 25), 107번 버스(부영5차@ ↔ 동산우남@)는 87회 결행 (고장 69 사고 17), 두 곳이 지난해 전체 결행횟수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 익산 시내버스 10년 넘은 노후차량 21대, 전체 버스의 13%
버스회사별 보유 차량은 총 164대(신흥 49대, 광일 37대, 익산 78대)이며, 각 회사별로 1대씩은 예비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내버스 내구연한은 9년으로 대부분 차령이 만료되더라도 수리·점검을 통해 일정기간 동안 연장이 가능하다. 운행 차량 중에서 8년 이상 된 차량 수는 39대로 전체 24%이며, 10년이 넘은 노후 차량은 21대, 구입 5년 내외 차량이 전체 64%를 차지하고 있다.
▫ 버스결행에 대한 정보제공 안 되는 익산시 버스정보시스템
지난 3년간(17년~19년) 익산시 시정에 바란다에 접수된 민원 5,742건 중 도로교통 민원이 가장 많았다.(2,200건 → 전체대비 38%) 익산시는 2018년 버스정보시스템을 도입했다. 구축 및 유지관리를 위해 현재까지 5억9천여만 원의 비용이 사용되었는데 익산시 버스정보시스템에는 결행에 대한 어떠한 기본 정보도 제공이 안 되는 상태이다. 이유는 시간대별로 노선이 달라지는 경우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서이고, 차량운전자가 버스 출발 시 버튼 입력을 정확하게 해야 하는 점, 시스템 구축시점에 다양한 변수가 반영되지 않았던 부분이 문제이다. (※정보공개청구 결과 확인 시 10월 중 노선을 코스로 적용하여 반영되면 개선 될 것으로 답변 받음)
▫ 버스회사와 시는 결행에 대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시민들의 의구심과 결행 발생의 근본적 원인과 이유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특정 노선의 결행이 과다하다. 결행에 대비해 각 회사별로 1대씩 지정되어 있는 예비차는 적정한 수준인가? 디지털운행기록 분석으로 결행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21대의 노후차량은 조속한 교체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연착 및 결행 정보는 기본서비스로써 반드시 시민들에게 정보제공을 해야 한다.
※ 위 내용은 7월 30일 익산시에 정보공개를 통해 공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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