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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깊은 사랑

 

 



배려깊은 사랑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 하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남자들은 술 마시며 군대 얘기를 빼놓지 않는 것처럼 여자들은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아이를 연년생으로 키우며 정신없이 전쟁 육아를 6~7년 치르고 보니 이제 조금 서로에게 여유가 생기는 시기 인 것 같습니다. 슬슬 셋째를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죠.^^



 모성이 남들보다 과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커가는 것이 아까울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내가 전부인 아이들이 언젠가는 제 품을 떠나게 되겠지요. 사춘기가 되기까지 우리 아이들도 이제 3~4년 남았네요. 시한부 인생도 아니고 참. 그래서 요즘은 아이들과 소통이 되고 있는지 일방통행은 아닌지 생각 해 볼 때가 많습니다. 나의 행동을 돌아보지 못 했을 때는 무조건 제 입장에서‘잘 키워야지’생각했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엄마가 다 해줄게’뭐 이런 생각이 아니였을까 생각되네요. 받지 못한 사랑의 욕구 불만인지 아이들에게 좋을 환경을 만들어 보자고 고군분투 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지금도 망설여지는 것이 아이가 잘못하는 행동과 말을 했을 때 타일러야 하는 건지 한 대 때려야 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빨리 수습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고 소리 지르고 제 감정에 따라 때리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모두 아이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고 그것을 잡아주기 위해선 엄하고 단호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것이 어떤 행동이든 정당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럴수록 제 머릿속에는‘내가 경험 했던 걸, 우리 아이도 느끼는건가?’생각 되었고 그 순간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내면의 상처들이 건들어질 때마나다 내안의 작은 아이와 대면하면서 아이들에게 모든 화풀이를 했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계기로 저는 아이가 아닌 나에 대해서 그리고 나의 감정에 대해서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감정을 알아차리고 행동하는데 있어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내 감정이 배려와 존중을 받고 있는지 집중하게 되면서 제 감정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것들의 조절이 가능해지는 시간이 오더군요. 물론 지금도 진행 중이면서 노력중에 있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커서 자랄 때까지 계속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의 감정이 배려와 존중을 받자. 아이들의 감정을 배려해주고 존중하려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변한 건 없는데 그저 바라보는 저의 마음상태와 인식하는 것이 달라졌을 뿐입니다. 아이들이 때를 부리는 것이, 버릇없는 행동이, 왜 울고 있는지, 뭐 때문에 화가 났는지, 왜 저런 행동하는지가 보이더군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공감이 되고 이해가 되고 그래서 아이에 대해서 배려와 존중이 되어 지더군요. 물론 지금도 진행 중이라는 거...

 그리고 자기 전에 항상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오늘도 잘했어~ 내일도 잘할 거야~ 힘들면 쉬어가자~’마음을 다잡는데 제 자신에게 스스로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되더군요.



 존중받고 배려 받는 아이는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니고 자신의 빛을 바라보며 커간다고 하더군요. 그 빛을 아직 찾지 못해 조금 늦었지만 저도 그 빛을 찾아볼까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빛을 바라보며 존중과 배려 받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네요.



 육아로 힘들고 지친 초보 엄마들 힘내시고 한번쯤은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는 시간을 꼭 한  번씩 가져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썼습니다. 제가 실수했던 것을 다른 초보 엄마들은 잘 이겨내시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들 힘내세요.~


 

글 이수정 (익산참여연대 회원)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 자치 70호 회원글에 실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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