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망루

제목 : 망루
출판사 : 문학의 문학
지은이 : 주원규

익산참여연대 소식지에 책소개를 하고 있다니까 누군가 저에게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을 소개해 보라고 합니다. 물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어떤 책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소설이나 수필이 편하다고 생각할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책 “망루”를 소개할까 합니다.

몇 년 전에 있었던 용산참사 다들 기억할것입니다. 재개발이나 뉴타운 건설로 그곳에 오랫동안 뿌리박고 살아온 사람들은 그곳에 정착하지 못하면 다른곳으로 밀려납니다. 세입자들의 처지는 더욱더 어렵습니다. 이책에서도 현민이라는 아이를 통해 잘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또 우리 사회에서 누구보다도 사랑을 실천하고, 정의의 편에 서야할 교회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얼마전 한겨레 21에서 한기총문제를 읽었습니다. 깨끗하고 투명해야할 교회선거에서조차도 돈을 쓰지 않으면 당선되지 않는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소설 망루는 바로 위와 같은 문제 - 재개발로 인한 세입자들의 문제와 재개발 한복판에서 교회를 확장하려는 문제를 재밌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경제권력, 종교권력, 정치권력이 의형제를 맺는다면?” 궁금하신분은 이 책을 읽어보십시오.

글 이석근 (익산참여연대 회원)

* 참여와자치 53호-5월 소식지 이석근의 내가읽은책(2) 실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