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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개) 이중근 회원


  2011년12월30일 한해를 정리하면서 제책사를 운영하시는 이중근 운영위원님을 만나 장시간 동안 위원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전에 몰랐던 부분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주현동에 위치한 제책사는 겉으로는 허름해 보이지만 인쇄하시는 장소로는 딱인 듯 했다. 넓은 마당도 있고 책만드는 장소도 기계들로 가득한... 그야말로 인쇄소다 싶었다. 
  이중근 위원님은 산을 무척이나 좋아하신다고 한다. 여름산보다는 겨울산을 좋아하시는 위원님이 부럽기도 했다. 인터뷰 하는 내내 이중근 위원님은 입가의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항상 긍정적이며 가정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신 위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우선 가족소개부터 시작하지요.

89년 지금의 아내를 중매로 만나 6개월 만에 결혼을 하였다. 당시나이 저는 32살이었고 아내는 23살이었지요. 그리고 지금은 슬하에 딸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 전주가 고향이며 익산은 95년 친구 일을 도와주러 왔다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내가 많이 일을 도와주면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산을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왜 산을 좋아하시게 되었고, 산행을 하시면서 느끼시는 부분이 남다를 텐데요.


처음 산과 인연이 된 것은 전남 월출산이었구요. 산에 오르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새기운을 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천천히 산을 오르면서 자연을 충분히 만끽하고 산과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산을 올라갈 때의 힘든 점도 있지만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가 사라지고 상쾌한 기분으로 내려올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특히나 저는 여름산 보다는 겨울산을 좋아합니다. 일이 바쁘지 않을때나 시간만 나면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월10회는 꾸준히 다닌다고 봐도 되겠죠? 그리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산행을 계속 될 것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다녀보신 산중에 기억에 남는 산이 있다면 세군데만 꼽아 주세요. 그리고 그 이유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같은 산을 5∼6번정도 올랐던 산이 있었지만 구지 세군데를 꼽는다면 태백산, 설악산, 지리산을 꼽을게요. 이유는 태백산에 올랐을때는 너무 추웠기 때문에 잊을 수가 없구요. 설악산은 산의 경치가 너무너무 좋아서 기억에 남았고, 지리산은 험난한 산인 만큼 산의 거대함에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럼 제책사를 어떻게 하시게 되었는지. 하시면서 어려운 점과 보람은 무엇인지요.


95년도 친구를 도와주고자 인쇄업종에 몸담고 있었지요. 때마침 제책사를 인수할 기회가 왔고 지금까지 제책사를 하게 되었지요. 물론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적성상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제책사를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제책사라는 곳은 큰 인쇄소와 거래를 하면서 인쇄물을 받아 절단, 제본 등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새로운 책일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는 곳입니다. 이직업의 보람이라면 내 손을 직접 거쳐 만들어지는 결과물과 과정 자체로 뿌듯한점과 평생 직장으로서 손생이 없다고 봅니다. 물론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몇 년간 경기가 워낙에 좋지 않아 여기도 타격을 입지 않을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어려움이 나만 겪는게 아니기 때문에 또한 소비자와의 약속과 신용의 성과물이 나를 지금까지 견딜 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하시고 싶으신 일이 있으시다면?

가장 소중하고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성공적인 것이 가족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89년 아내와 결혼한 것이 가장 큰 기억이며, 딸이 건강하게 커준 것이 큰 보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있을 때 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주어지면 산에 계속 오르면서 삶에 대해 뒤돌아보는 여유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일이 우선이라 그렇게 하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삶의 정리를 위해서는 산에 오르는 일만큼은 계속 진행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이 해주세요. 

 원래 제 성격이 ‘구체적인 계획없이 되는대로 살자’입니다. 현재의 행복에 만족하고 가족의 건강과 더불어 저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는 것이 제 목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삶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세대가 세대인 만큼 인생을 쉽게 포기하고 끈기 있게 뭐 하나를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끈기 있는 의지력을 키워 나가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만드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 한해를 되돌아보면 익산참여연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하구요. 2012년에는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글정리 유귀윤 (익산참여연대 회원)


* 참여와자치 57호-1월 소식지 회원과의 만남 실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