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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품어주는 山

 


사람을 품어주는

"해를 품은 달"이 인기가 많습니다. TV를 안보니 내용은 잘 모르지만 시청률이 높다더군요.
'품는다'는 말은 보듬어 아픔을 치유하고 보호양생 한다는 의미겠지요. 지난 몇 년의 팍팍한 살림살이에 찬 겨울 손발이 오그라들듯 심신이 노곤합니다.
MB의 남은 임기 1년 만 버텨 보자고 스스로 위로 하지만, 그 뒤에 차려질 밥상도 ‘그 나물에 그 밥이지 다를게 뭐가 있겠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역사를 다시 반복하여 겪어야 한다지요. 지난세월 우리는 원치 않음에도 어쩔 수 없이 많은걸 잊고 살아 왔습니다.

먹고 살아야 한다는 숭고한 인생의 목표아래 우리 삶 주위의 중요한 것들을 외면한 결과 우리 사회현실 곳곳에 곪은 상처가 우리를 지치고 병들게 하고 있지요. 이젠 조금씩이나마 '쉼'을 생각해보고,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을 둘러 보아야 겠습니다. 지금 보다 더 상처가 깊어지면 치유가 불가능 할지도 모르니까요.

겨우내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습니다. 겨울의 묶은 허물을 벗고 새로운 기운을 온 몸 가득 채울 때입니다. 달은 해를 품을 수 있을지 몰라도 인간이 山과 자연을 품을 수는 없습니다.  
"山이 품은 사람들“지치고 힘들 때 우릴 감싸주고, 아픔을 치유해주는 山이 있어 우릴 행복하게 합니다. 푸근하고 넓은 山의 품에 안겨 이 봄 기운 만연하여 힘차게 살아냅시다! 묵은 자리 훌훌 털고 일어나 생명력 넘치는 山으로 나오시길요.!

글 : 박정호 운영위원

* 참여와자치 58호-3월 소식지 회원이야기 마당에 실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