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원마당

내 마음을 적어 편지를 써봅니다.


 

내 마음을 적어 편지를 써봅니다. 
 - 2011년 9월 24일 -


삶이 고달프고 인생이 참 슬프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은 항상 청춘이라 로맨틱한 사랑도 해보고 싶고 젊은 시절의 가슴벅찬 설레임도 느껴보고 싶지만 인생이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고 삶에 찌든 내 인생에 희노애락이 사라져버린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언제나 괜찮은 척 언제나 걱정 없는 것처럼 모든 것이 가식적이 되버린 내 자신의 감정조차 충실하지 못하는 나는 왜 이러고 사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자신을 위해 이제껏 무엇을 하고 살았을까 뼈저린 후회와 가슴 절절했던 아픔과 그 안에 만났던 여러 사람들과의 추억들도 아픔보다, 아름다움보다 이제 가슴 먹먹한 감정조차도 없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안일주의에 너무 빠져있는 나를 보게 됩니다.
가슴 밑바닥에 묻어있는 소녀적 감정들조차 삶속에 융화되어 아름다운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없는 가슴 아픔인것도 모르게 돼버린 “나” 나는 누구일까. 진지하게 고민해봅니다.
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 수 있을까?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정리정돈 좀 해보자!! 다짐해봅니다.

박범신님의 산다는 것은 중에서 인용합니다.
“꽃이 핀다. 봄은 생명이 발화하는 시기이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말할것도 없이 그 꽃이 제목숨을 바쳐 피워냈기 때문이다. 미물도 마찬가지고 짐승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지 꽃이라는 결과물이 아니다. 그 게 사람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글 : 오영주 회원

* 참여와자치 58호-3월 소식지 회원이야기 마당에 실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