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료실/문서자료

이라크 침공 주범 딕체니 미부통령 청와대 방문 항의 기자회견


2007-10-30 오후 5:37:07, 조회수 : 319


이라크 침공 주범 딕체니 미부통령 청와대 방문 항의 기자회견


                            미국은 파병압력 중단하라


한국을 방문한 딕체니 미 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을 만난다. 체니 부통령은 한반도 핵문제, 주한미군재배치 문제 등에서도 한국정부에 자신의 요구를 들이밀겠지만 특히 그 중에서도 이라크 추가파병을 조기에 해달라고 압력을 행사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잘 아려진바와 같이 ‘뼛속까지 미국 패권주의자’인 딕 체니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사실상 기획한 당사자이며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정보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이다. 또 그가 회장으로 있던 헨리버튼이라는 원유회사는 지난해 이라크 석유수입권을 독점하고 약 70억달러에 이르는 이라크 최대의 복구사업인 유전시설 복구 사업권을 차지했다. 딕체니는 석유를 위해 무자비한 학살전쟁을 감행한 학살자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에서 실패했다. 이라크 국민 전체가 미군과 연합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탈리아, 필리핀 등 많은 나라들이 철군을 검토하고 있다. 다급해진 미국은 체니 앞세워 한국군 파병강행을 압박하고 있으나 우리는 이라크 침략전쟁에 용병국가가 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미국은 한국정부에 대한 파병압력을 중단해야 한다. 나아가 이라크를 이라크인들 손에 맡기로 이라크를 떠너야 한다. 그길만이 이라크의 평화를 위한 길이며, 미국의 파병을 면하는 길이다.

고건 권한대행은 추가파병 거부의사를 명확히 밝혀라.

이라크가 전면전상황에서 추가 파병을 강행하는 것은 ‘전후재건과 평화지원’이 아니라 사실상 전면전에 참전하는 것이다. 많은 나라들이 철군을 검토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이 전쟁의 당사자인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한다면 이라크 저항세력의 집중적인 표적이 될 것이며, 이라크인들의 원한과 분노의 대상이 될 것이다. 한마디로 미친 짓이다.

도대체 정부는 어찌하여 패배와 몰락의 길로 치닫는 부시정권이 억지를 쓰고 있는 더러운 전쟁의 불구덩 속으로 불나방처럼 뛰어드려 하는가?

고권 권한대행은 딕체니에게 분명히 말해야 한다. “상황은 바뀌었다. 나는 권한대행일 뿐 실권자가 아니다. 나라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이 달린 중차대한 문제를 나는 결정할 수 없다. 탄핵문제가 끝나고 국정이 정상화 되면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고건 권한대행은 다시 한 번 자신이 얼마나 중대한 역사의 칼날 위에 서있는지 분명히 깨닫고 역사적 결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미국은 한반도 전쟁위협을 중단하라.

이라크 다음은 한반도가 될 것이라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체니 부통령을 포함한 미국의 호전세력들은 공공연하게 “6자회담의 해결 속도가 너무 늦다”, “악의 세력과는 협상이 아니라 제압을 해야 한다”며 대북 군사적 압박을 종용하고 있다.

미국은 선제공격전략에 의한 신속대응전력으로 주한, 주일미군을 재편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미사일방어망을 전면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또 3월에는 선제공격전략에 의거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겉으로는 회담과 협상을 내세우면서도 뒤로는 무력공격을 준비하는 미국의 이러한 이중적 태도는 한반도의 패권을 위해서는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호전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우리는 한반도에 전쟁을 몰고 오는 미국의 대북적대정책과 패권정책을 단호히 거부한다.

미국은 한국민의 더 큰 저항에 부딪히기 전에 대북적대정책, 압박정책을 철회하고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보장체계 구축에 성실히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04년 4월 16일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