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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익산시, 지방채 ‘제로’…재정 건전성 확보(2019.09.02)

익산시, 지방채 ‘제로’…재정 건전성 확보
    산업단지·소각장 건설 등 2000억 육박, 6년만에 전액 상환
    재정운영 전략 기틀 마련

익산시가 2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모두 상환해 부채 제로화를 달성했다.

정헌율 시장은 민선 4-5기 무리하게 조성한 산업단지와 소각장 건설 등에 쓰인 부채를 모두 상환하면서 부채의 도시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어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제3산업단지와 4산업단지, 소각장 건설 등을 위해 차입한 지방채 1971억 원을 전액 상환했다.

산업단지와 소각장 건설을 위해 지방채를 차입한지 6년여 만이다.

가장 많은 부채는 산업단지 조성에 쓰였다.

시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1364억원을 차입했다.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기반을 만들어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기업유치가 계획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고, 조성된 산업단지는 방치되면서 부채에 이자가 더해져 눈덩이처럼 커져갔다.

특히 시민의 생활기반시설인 생활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위해 603억원, 배산지구와 오산 택지개발 인근에 모현도서관 건립, 중앙체육공원에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미술관 건립 등이 몇 년사이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2000억원에 육박하는 지방채를 얻었다.

한꺼번에 불어난 지방채는 과도한 부채라는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도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행정고시 출신의 재정전문가인 정헌율 익산시장은 민선 6기 재선거에 당선된 이후 지방채 제로화에 방점을 둔 예산편성을 해왔다. 시장 출마 공약도 지방채 해결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시장은 산업단지의 분양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일반회계에서 일부 예산을 전출시켜 빚 갚는데 사용했고, 기반시설 확장과 신규 사업 최소화를 통한 허리띠를 졸라매며 지방채를 갚아나갔다.

재선 2년차에 지방채 제로화를 달성하면서 한동안 부채의 도시라는 오명을 받아왔던 익산시의 재정은 건전성을 확보하며 이미지도 개선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재정운영 전문가의 면모를 보여준 정 시장의 행정운영 능력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익산시 원로회 주방식 회장은 “시장을 선출했으면 시장이 일할 수 있도록 믿고 응원해줘야 한다”며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익산참여연대는 “익산시 재정운영의 발목을 잡았던 지방채 문제 해결은 정상적 상환방법이 아니라는 적절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매우 큰 성과”라고 평가하며 “지방채 제로, 이제 새로운 재정운영 전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조성과 소각장 건설 등 지역을 위한 생산적인 곳에 지방채를 발행했지만 갚는데 어려움이 뒤따랐다”면서 “지방채를 모두 상환해 부채가 많다는 등의 좋지 않았던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