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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장경호 회원 , 익산시의원

많은 자치단체들이 그 지역만의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도시브랜드를 홍보하거나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을 토대로 지역이 성장할 수 있는 도시브랜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함평 나비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 국제 정원도시 순천,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로 젊은이들의 성지가 된 여수...

 

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도시의 가치를 창출하고 도시 성장과 대표산업으로서 긍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익산시는 외부에 어떻게 인식되어 있을지 생각해본다. 현재 익산시의 슬로건은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여성친화도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석재와 보석의 도시“ ”식품의 도시“ ”아동친화도시최근에는 효 문화 도시등을 표방하며 예산을 투입하고 언론에 홍보하고 있다.

 

많은 수식어로 익산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확고한 브랜드가 없고, 관광 경쟁력이나 산업으로서의 경쟁력도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다. 시민들은 익산의 이미지와 정체성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70~80년대 익산 지역경제를 지탱했던 대표산업이 석재와 섬유, 보석 산업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이런 산업들이 쇠퇴하고, 지난 20여년 간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 공백기가 지속 되면서 익산시의 인구는 감소하였고 젊은 청장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익산을 떠나고 있다. 재정자립도도 계속해서 곤두박질치고 있다.

 

국내 식품시장의 규모는 자동차 시장의 규모보다 5~6배에 이를 만큼 크다. 2020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내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약 52조원인데 반해 식품산업 시장 규모는 2603천억원대 이며 세계식품시장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식품산업시장의 성장 속에서 우리 익산시의 미래를 좌우할 대표산업의 방향을 잘 설정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는 익산, 국가가 선정한 식품도시로서 정부 지원 예산으로 식품기업의 성장과 창업을 돕고 각종 시설과 세제 혜택 등으로 식품기업의 유치나 창업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식품산업단지는 232규모로 여의도 면적과 맞먹고 현재 총 5,353여억원을 투입해 분양율이 64.4%, 101개 업체가 분양 계약하였으며 49개 업체가 준공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이 중·소 규모의 식품업체들이며 원래의 계획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형식품업체들을 유치하고 원래의 취지와 계획대로 동북아 식품수도로 모든 식품 기업들이 입주하고 싶은 식품의 메카로서의 기능을 강화해야한다.

 

익산이 식품 중심 도시임을 천명하여 식품 관련 컨텐츠를 선점하고 지역 내에도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창업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식품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이 익산에 자리 잡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

 

익산시가 먹고 살 수 있는 것?”에 대한 물음에 명쾌한 대답은 식품 도시 익산이라는 브랜드 확립이고 외부에 각인시키는 길이다.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통해 식품산업도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여 식품 도시 익산이라는 도시 브랜드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