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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안전한 먹거리의 시작은 생산자의 진심과 정성

        박미희 회원, 편집위원             익산학교급식영농조합 사무장

 지구의 위기를 알리는 사례들이 수없이 늘어나고 우리 일상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분주하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든다.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한다. 이런 노력은 모두 지구 환경과 우리의 건강으로 귀결된다.

 

사람들은 몸이 병들고 아프게 되면 그때서야 비로소 몸에 좋은 것을 찾게 된다. 자연속에 들어가 공해 없는 맑은 공기를 마시고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친화적인 삶을 누리고자 한다.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먹거리 또한 육식 보다 채식을 하게 되고, 몸에 이로운 먹거리들을 찾고 개발한다.

 

자연과 제일 가까운 게 최고다. 정성이 제일이다.

내가 보아온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재배하는 농부들의 삶은 늘 성실하고 진중하며 정성으로 땅을 가꾸는 진정 농사꾼이다.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비닐하우스로 달려간다. 하우스 안은 1년 내내 초록초록하다. 비닐하우스에 들어서면 얼갈이, 열무, 방울토마토, 시금치 등이 활짝 웃으며 반겨 주어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란다.

 

어루고 달래듯 찐한 아침 인사를 하고 햇살과 바람과 적당한 온도, 알맞은 수분 등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준다. 하루 일과를 마칠 때가 되면 하던 일들을 멈추고 다시 하우스로 달려가서 하루를 정리한다.

친환경 농산물, 어렵고 고단하지만 자부심으로 생산

친환경 재배의 경우 일반농법보다 생산비가 5배나 높고 판로도 쉽지 않아 일반으로 전환하거나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도 생기게 된다. 특히 코로나로 학교급식이 중단, 감소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익산의 아이들에게 친환경 급식 재료를 제공한다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친환경 농산물은 저농약, 무농약, 전환적 유기, 유기농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농약 및 비료 사용량을 기준치의 반으로 줄인 저농약’, 농약은 쓰지 않고 비료만 기준치의 1/3로 줄여 사용하는 무농약’, 비료와 농약을 1년 동안 쓰지 않는 전환기 유기’ 3년 이상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품관원)의 꾸준한 사후관리 관리 및 인증 심사를 거쳐야 한다. 품관원의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민간 인증기관에서 인증을 받고. 1년에 한 번씩 갱신하게 된다.

 

안전한 농산물은 농가의 양심과 땅에 대한 확신

학교급식에 들어가는 농산물의 경우 수시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여 잔류농약이 검출되는지 확인도 해야 한다. 인증이라는 것은 농가의 양심과 그 땅에 대한 확신이다.

 

농약과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농작물보다는 생산량이 적고 더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하기에 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환경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요즘에는 소비자가 지향하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온전한 먹거리, 안전농산물! 그것이 바로 친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