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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활동/사업소식

시의원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가벼운가?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성명서 발표>


시의원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가벼운가?
 

 익산시 박종열 시의원이 원광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가? ‘한번 해 보고 싶다. 선택은 자유 아니냐?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다.’라고 하기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며 부끄러운 일이다. 불과 몇 달 전에 현직 도의원이 사리사욕으로 농협조합장선거에 출마해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일을 벌써 잊어버렸단 말인가?

 익산시 시의원은 시민혈세로 3,5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의원활동비가 유급직으로 전환한 것은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보다 성실한 의정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시민의 혈세를 지급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직시의원이 시민의 혈세로 월급을 받으면서 의원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총학생회장선거에 출마한다니, 이것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과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이는 익산시민을 위해서도, 원광대 학생들을 위해서도 옳지 않은 행동이다. 시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맞다. 박종열 시의원은 지금이라도 총학생회장 출마를 포기하는 것이 순리이며 상식이다. 의원인 자가 본인이 농민이라고, 노동자라고 선출직인 농민회장 선거, 노동조합장 선거에 마구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 현직 시의원이 학생이라는 이유로 총학생회장 선거에 나가는 것은 참으로 많은 오해와 시비 그리고 정치적 이용의 문제를 일으키는 상식이하의 행동이다.
 
 시의원이라는 자리가 조금만 애쓰고 대충 때울 수 있는 자리가 아닌 이상 박종열 시의원의 행태는 저잣거리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 그리고 민주당은 과연 이에 대해 진정으로 깊이 고민하는지 묻고 싶다.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해서 시민들이 김병옥 전(前)도의원 사건을 용서하거나 잊은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2011년 11월 8일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