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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과의 만남(회원인터뷰).강흥석 익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익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강흥석 회원

 

 

누군가를 소개한다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죠. 소개 하는 것을 전문업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글재주까지 쏘쏘하다면... 고구마 백 개를 물 없이 먹는 것처럼 먹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답답하긴 마찬가지...^^ 그런점에서 이번 소식지에 소개할 강흥석 회원 인터뷰는 한결 마음이 편안합니다. 호탕한 목소리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인터뷰 1시간이 훌쩍 지나갔는데요, 강흥석 회원의 목소리를 지면에 그대로 담아내지 못한 것은 인터뷰어의 한계지만 그럼에도... 행간 고구마에 동치미 같은 강흥석 회원의 시원시원한 목소리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사무국장 #소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2016년부터 준비해서 2018101일 설립인가를 받았고 20198월에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줄여서 익산의료사협이라고 부릅니다. 조합원들이 민주적으로 참여해서 운영하고 지역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영리 의료기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현재는 경영이나 교육, 인력, 시설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정식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익산의료사협 #코로나19 #대응 방안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삶에서 당연하다 여겼던 일상의 평범함이 얼마나 깨어지기 쉽고 또 소중한지 깨닫고 있습니다. 자가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 새로운 사회문화적 현상도 초래 하고 있습니다. 개인 병원이 치료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익산의료사협은 예방의학을 위주로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고 일상적인 활동들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코로나19 대응으로 면역력 향상을 위한 조합원 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노력은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무엇보다 백신개발이나 공공의료 확대 등 국가 차원의 방역체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난지원금형태의 일정 소득계층에게 의료서비스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배우자 #함께 #시민단체 활동 #가족 #소개

, 아내와 함께 시민단체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해의 폭이 넓어서 시민단체 활동이 편하고 좋은데 아내는 어떻게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네요.(하하하)

가족으로는 큰아들이 이번에 대학에 입학했고 둘째 딸이 고3입니다. 생각해보면 가정에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 직장인 유통회사와 학원에서 일을 하는 동안 13년 넘게 밤 10시 이전에 퇴근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부족한 것이 많았는데 아이들 교육과 집안일까지 아내가 많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어느새 아이들도 다 커버렸고 큰아들 백호와는 고민이 있을 때 소주 한 잔씩 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도 일방적인 희생이나 강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행복할 때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지요.

 

#좌우명 #인생 철학

좌우명까지는 아니지만 스스로 자존감 있게 살아가자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나에게 소홀 하지 않으려고 잦은 술자리가 있지만 될 수 있으면 운동도 하고 주말 산에도 가려고 노력합니다. 비타민 하나라도 꼬박꼬박 챙겨 먹습니다.(웃음) 현실에 대한 여러 걱정이나 불안이 있을 때에도 낙천적인 성격도 있겠지만 짧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제 텐션(긴장감)을 높이려고 하는 편입니다.

 

#취미 #특기 #좋아하는 것

취미로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 있고 프로야구 보는 것을 즐겨합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기아타이거즈 팬입니다.^^ 딱히 특기는 없고 술자리 같은 모임에서 좋은사람들과 격의 없이 대화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익산의 알쓸신잡같은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영만 팀장님 같은 분이 함께 해야 겠죠.(하하,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분 #특별한 이유

대학 때 인연을 맺은 선배님이 계십니다. 요즘 라떼는 말이야라는 꼰대를 상징하는 말도 있지만 꼰대와 연륜은 결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이 있어 찾아갔을 때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해 주시고 돌려 말하지 않고 솔직한 직언으로 멘토 역할도 해주시는 선배님이 계십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많은 생각이 드네요.

 

 

#고향 익산 #애착 #내가 바라는 익산

익산에서 태어나고 대학교까지 졸업을 했기 때문에 큰 애착이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몸은 13년 정도 익산을 떠나 있었지만 마음은 단 한 번도 익산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익산의 도시상()을 이야기 하는데 저는 인정할 부분은 인정한 후에야 그 속에서 발전의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려한 경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손에 꼽을 만한 토속 음식도 마땅치 않습니다. 바다까지는 아니어도 물도 없습니다.

 

반면 교통 교육 의료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4대 종교의 성지도 있잖아요. 30만도 안 되는 소도시에 이런 인프라는 흔치 않습니다, 익산의 특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정체성 없이 당장의 성과만 보고 성공한 지자체를 막무가내식으로 따라 하다보면 시간과 돈, 정체성 모두를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익산 시민단체 #활동방향

시민단체 활동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관계가 곧 활동이지요. 정말 멋진 분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같이 논의하고 함께 활동 하는 것만으로도 제가 더 고맙고 행복한 일입니다.

요즘 각 시민단체들이 사업방식이나 방법,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혹여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까지의 활동 양상에서 변화발전하려는 노력도 인정받기에 충분합니다. 다만 기존 단체 간 협력이나 연대 사업에서 상근자나 대표들만의 논의구조가 아닌 각 단체 회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포럼이나 원탁회의 등 다양한 방식, 폭 넓은 교류 활동 등 변화된 시민단체의 연대활동들을 기대해 봅니다.

 

#익산참여연대는

익산에서 20여년을 이어온 참여연대는 지역의 시민단체에서 맏형 같은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지역현안문제에 대해서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여타 시민단체가 자유롭게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참여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잇몸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이잖아요. 참여연대가 지금의 위치를 잘 지켜가는 것만으로도 익산시민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위안이 됩니다. 참여연대 파이팅!

 

  강흥석 님은, 노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가 잘 어울리는 회원이다. 가사 말고 제목^^ 누군가에게 소개해주고 싶고 소개 받고 싶은 사람, 옆에 있다 한두 마디 오가면 금세 친구가 될 거 같은 격 없는 사람. 인터뷰 글을 보면서 고구마 먹을 때 동치미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노래 한 번 흥얼거려보세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