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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

새해 새 아침(경자년) 새해 새 아침(경자년) 시 김 순 옥 마중 나가지 않으련다 니가 나한테 다가오기 전엔 돌려보내지도 않으련다 니가 나를 싫어한다 해도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비록 내일과 같을지라도 떠오르는 해는 다르지 않더냐 맞이하는 마음이 다르지 않더냐 높은 곳에 가지 않아도 너는 나에게 다가올 것이고 멀리 가지 않아도 너는 나를 떠날 것을 알기에 오늘도 난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새해 새아침 떠오르는 너를 바라보며 - 경자년 새해 아침을 다짐하며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89호 여는시에 실린글입니다. 더보기
여행 여 행 시 김순옥 낯선 곳으로의 떠남 누군가 있다는 기대감 지치고 힘든 일상 떠날 수 있음이 행복이다 푸르렀던 들판 변해가는 황금들녁 왁자지껄 시끌벅적 모두가 웃음소리다 가는 곳 달라도 아는 사람 없어도 다들 어디로 가는가 우리네 인생처럼 어제의 일상 배낭에 담아 풀어 헤치고 날려보자 자! 떠나보자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88호)에 실린 여는시 입니다. 더보기
가다가다 보면 가다가다 보면 아무도 건드리지 않아도 톡 밤새내린 이슬이 너에 입술에 맺혀 꽃송일 피웠구나 뜨거운 팔월 들판에 나락도 능소화에 색깔도 백일홍의 자태도 모두 익어 가는데 쉼도 없고 여유도 없이 흘러가는 세월아 가다가다 보면 한곳에 멈추게 되는 것을 글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익산지역아동센터장) - 이 글은 8월10일(수) 책익는 마을 닫는시로 직접 낭송해주셨습니다. 가다가다 보면~ 너와 나의 건강한 하루살이가 때때로 버거울때가 많습니다. 작은 어깨지만, 마음껏 빌려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내시구요. 언제나 사랑합니다. ^___^ 더보기
나는 참 행복합니다. 나는 참 행복합니다. 참으로 좋아서 행복합니다. 꽃이 피어서 행복하고 그 꽃을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하고 그 꽃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내가 아프다고 하면 너도 아플것이고 내가 외롭다고 하면 너도 외로울것이며 내가 행복하다고 하면 너 또한 행복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서로 아프지 말고 우리 서로 헐뜯지 말고 우리 서로 의지하며 그렇게 오순도순 꽃잎이 모여 한 그루의 나무가 되듯 어울렁 더울렁 사랑하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바라볼 수 있는 하늘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글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익산지역아동센터장) - 이 글은 책익는 마을 4월 정기모임에서 여는시로 낭송해주셨습니다. 더보기
새로운 도전 새로운 도전 끝내 물러설 수 없는 매서운 추위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야 하는 아픔 바짓가랑이에 매달렸던 고드름 손끝엔 선홍빛 붉은피 모두 다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설레임과 희망의 빛이 있기 때문 이제 남은 건 한 가지 믿고 도전하는 길 웃어서 행복한 날들 비바람 막아내는 든든함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함께 외치며 달려가자 새로운 도전을 향해서 글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이 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 자치 74호 여는시에 실린글입니다. 더보기
기다림 기 다 림 (2016) 한 해의 끝자락에서 새로이 다가오는 해를 맞이한다 잊지 말아야 할 일들 잊어야 할 일들 그리고 새로이 맞이해야 할 일들 숱한 일들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썰물처럼 아픔은 잊고 슬픔은 버리고 희망은 간직하자 모든 것은 지나가리라 긴 긴 기다림의 끝에서 (2015년을 보내면서...) 글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 자치 73호 여는시에 실린글입니다. 더보기
5월! 그 찬란함이여 5월! 그 찬란함이여 담벼락 끝에 달린 화려한 아픔이여 상처만 남겨준 시간들이 속절없는 그리움으로 남아 손짓하며 불러도 찾아오지 않는 영혼들 내 너의 조그만 무덤가에 개망초꽃 하나 꽂아두고 어루만지고 쓰다듬으며 설움 다 던져버리리 ...5월 어느 날 5.18을 그리며... 글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 자치 71호 여는시에 실린글입니다. 더보기
가을의 기도 (여는시) 가을의 기도 마당 한 켠 감나무 각각 제 옷 갈아입고 멀대처럼 우뚝솟은 홍초 제집 찾지 못한 말벌들의 아우성 앞집 대추나무 풍년을 기원하고 너른 들판엔 벼들의 탄성 아픔도 잊게하여 주시고 슬픔도 잊게하게 하소서 어젠 흘러가고 오늘은 지나는것 다가올 날 기약하며 추억보다는 희망을 기억속 아픔보다는 내일의 행복을 느끼게 하소서 방황보다는 멈춤이 되고 욕심보다는 베품되게 하소서 모두 행복한 마음되게 하소서 글 : 김순옥 (익산참여연대 운영위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