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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이야기 마당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투표하세요.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투표하세요.

 

 

 바꾼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하다못해 작은 습관조차, 바꾸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니 어른들 말씀처럼 만만한 일이 하나 없습니다. 하물며 세상을 바꾸는 일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무슨 세상씩이나 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만 결국, 환경과 처지를 바꾸는 일조차 세상을 바꾸는 일이고 지역과 사회를 바꾸는 것도 세상을 바꾸는 일과 같지요.

 

 

 힘들고 고단한 내 삶 하나도 건사하기 어려운데 라며 푸념만 해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땀 흘리고 열심히 노력해도 좋아지지 않는 큰 이유는 잘못된 구조와 시스템에 있습니다. 이는 정치가 바로서면 고칠 수 있고요. 그러니 세상을 바꾸려면 정치를 바꾸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그까짓 것으로 치부합니다. 그렇게 멀리할수록 정치를 통해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따로 있습니다. 막강한 권한을 이용해 개인적 탐욕과 이권을 챙기는 것이죠. 그러니까 정치를 멀리할수록 유권자인 시민은 손해를 보는 것이고, 썩은 정치인일수록 이득을 취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썩은 정치인들이 더욱 더 정치혐오증을 유포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탐욕과 이해득실로 움직이는 정치현실의 바탕에는 법과 제도, 문화와 관행이 있습니다. 참신한 정치인이 진출해도 달라지지 않고 결국 썩은 물에 물들고 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는 더 이상 어찌할 수없는 불신의 나락에 빠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낙숫물에 댓돌이 뚫린다고 했습니다. 정치라고 다를 바 없습니다. 시민이 나서서 막힌 곳을 뚫어주면 됩니다.

 

 

 제대로 된 정치인을 세우는 일이야말로 정치를 바로 세우고 세상을 바꾸는 가장 빠른 길이지요. 한 둘이 아니라 지도자를 중심으로 집단을 이룬다면 더 큰 힘을 발휘하겠지요. 익산은 아직 소신있는 정치인을 양성하고 배출해본 경험이 부족합니다.   더욱이 한 둘로는 힘이 되지 못하니 힘이 될 만한 여럿을 만들어 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정치인을 누가 뽑습니까. 우리 유권자, 시민들이 뽑습니다. 시민이 깨어나고 뭉치면 가능합니다. 정치가 참 좋구나하는 그런 날이 옵니다. 지금부터 생각을 바꾸고 행동에 나선다면 되는 일입니다.

 

 

 여러분들은 투표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합니까.
선거철이 되면 후보와 선거운동원은 물론 많은 지인들로부터 부탁전화나 문자를 많이 받을 것입니다. 이러저러한 연고를 통해 오는 부탁은 물론, 때론 작은 이해가 걸리는 사안도 있을 것입니다. 후보가 범죄가 있든 말든,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하든 말든, 나 하나쯤이야 하는 투표가 결국 지금의 지역정치판을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이번 투표는 정말 인물 하나만 보고 투표하면 어떨까요.

 

 

 제대로 된 후보가 없다고들 합니다. 후보들 면면이 그만그만하다고들 하고 뽑고 나면 다 그렇더라 고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말을 되풀이 할까요. 어쩌면 평소에 좋은 정치인을 양성하거나 지원하는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정치를 멀리하는 풍토 속에서 제대로 된 정치경험을 할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도 이유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흙속에 진주처럼 좋은 후보들도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옥석을 가리는 안목을 가져야 보입니다. 인사 잘하고 조직관리 잘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에 이웃을 위해 공익적인 삶을 살았는지, 소신과 능력은 있는지, 도덕적인지 등을 잘 살펴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만큼 노력해야 하는 일이죠.
유권자가 똑똑해지면 못된 정치인의 감언이설과 허장성세가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유권자가 깨어 있어야 제대로 된 정치가 가능합니다.

 

 

 정치를 미워하지 마세요. 미워할수록 정치가 나빠지고 삶의 조건이 황폐화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정치를 삶에 가까이 두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자신이 바뀌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정치를 바꾸려면 정치에 대한 인식과 태도부터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 안목이 생깁니다. 삶의 터전과 일상에서 현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웃과 함께 문제해결에 기꺼이 나서는 사람들이 좋은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어떨까요. 관심 있는 강좌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시민단체에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이웃과 지역에 대해 이해하고 실천하는 기회를 만들면 어떨까요. 너무 바쁘다면 십시일반 후원에도 참여하고 여러 정보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일이지요. 

 
 선거는 우리와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이번 선거로 익산시와 전라북도 행정은 물론 교육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죠. 예산과 정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시민은 없습니다.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5월 29일자 교차로 칼럼에 실린 글입니다.>
2014. 5. 26

 

글 이영훈 (좋은정치 시민넷 대표)

<이 글은 참여와자치 67호 칼럼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