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부여잡는 곡성 동악산
익산에서 2시간을 달려야만 도착하는 곳, 전남 곡성 도림사 입구 한적하고 조용했습니다.
도림사 앞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햇살에 투명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산행지도 없이 오늘 산행 일정을 정해봅니다. 4시간 30분 – 5시간 정도 예상합니다.
산은 제일 먼저 자연의 시작을 알립니다. 바람에 담아서 나무와 풀들의 속삭임으로 전해줍니다.
코끝이 찡하고,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계곡의 물소리도 한바탕 연주를 해주었습니다.
우렁차게 잔잔하게 청아한 음악처럼 복잡한 우리들의 일상을 두드려줍니다.
발걸음을 부여잡습니다. ^^
도림사에서 동악산 정상까지 3.3km 끝도 없이 오르는 경사면에 허리가 휠 정도였습니다.
겹겹이 돌도 참 많습니다. 땀이 나서 쉴만하면 거침없이 오르는 회원들의 발걸음 차분히 오르면서 숨고르기 했습니다.
12시가 되지 않아 도착한 동악산 정산에서 이른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카레, 불고기, 매운고추, 대추토마토, 오렌지...참고로 따뜻한 차로 건배를 했습니다. 오늘은)
배넘어재를 향해 내려가는 철계단은 내내 무섭고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한참을 내려가야 하고 이후에는 힘든 코스 없이 평탄한 길을 걷게 됩니다.
따뜻한 햇살에 봄과 겨울이 동시에 공존하는 산, 눈이 녹지 않아 다른 두 얼굴로 맞이해주는 산 신기했습니다. 배넘어재 갈림길에서 형제봉까지 가야할지 잠시 고민했지만 도림사로 곧장 내려왔습니다.
돌아 내려오는 길, 넓직한 돌멩이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고 잠시 계곡물에 얼굴과 손발을 담그며 무거웠던 몸과 피로를 씻어 주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나누었던 막걸리 한잔의 여유
회원들의 거침없는 입담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하신분들 자연스럽게 4월 산행은 내변산으로 가보자고 합니다.
좋은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날 산행모습과 회계보고를 갈숲산악회 다음 카페에 올렸습니다. (카페 회원가입)
= 곡성 동악산 산행 모습 : http://cafe.daum.net/climbing0120/1sfj/166
= 갈숲산악회 3월 회계보고 : http://cafe.daum.net/climbing0120/PiIW/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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